농심의 ‘짜파게티’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2천억원을 돌파했다.
2일 농심은 지난해 짜파게티 매출이 2019년과 견줘 19% 증가한 2190억원이었다고 밝혔다. 라면시장에서 연간 매출액 2천억원이 넘는 브랜드는 짜파게티가 신라면과 진라면에 이어 세번째다.
짜파게티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약 3억4천만개에 이른다. 전 국민이 1년간 7개씩 짜파게티를 끓여 먹은 셈이다. 농심은 지난해 2월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과 함께 영화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되면서 새삼 인기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또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짜파게티의 인기가 연중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1984년 3월 인스턴트 짜장면으로 출시된 짜파게티는 ‘일요일엔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 등의 카피 문구로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스테디셀러다. 농심 관계자는 “짜파게티가 올해도 계속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소비자와 소통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