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업체(이커머스) 위메프의 지난해 매출이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온라인 거래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커머스 업계가 ‘코로나 특수’를 누린다는 말도 나왔지만, 정작 업계 안에서도 희비가 갈리는 모양새다.
3일 위메프는 지난해 매출액이 3864억원, 영업손실이 540억원이라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2019년 4653억원과 견줘 17% 줄었고, 영업손실은 2019년 757억원보다 29% 줄었다.
위메프 쪽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패션·여행·공연 카테고리는 소비심리가 위축된 반면, 온라인 쇼핑 수요가 급증한 신선식품과 생필품 등을 직매입해 판매하는 비중이 거의 없어 코로나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고 매출 감소 원인을 분석했다. 대표적인 직매입 이커머스인 쿠팡과 마켓컬리는 지난해 거래액이 1년전보다 두배 가까이 늘었다는 업계 예측이 나오고 있다.
영업 적자 규모를 29% 줄인 것은 고무적이다. 위메프 쪽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한 강도 높은 손익개선 노력에 힘입어 적자 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올해는 철저히 사용자에 집중해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하기 위한 플랫폼 고도화에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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