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하고 하와이·스위스·몰디브·두바이 여행 가요.”
국내 최대 여행사 하나투어가 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대상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하나투어닷컴 누리집(www.hanatour.com)서 ‘지금 떠나는 해외여행’ 기획전을 시작했다.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자기격리 의무를 면제해주는 하와이·스위스·몰디브·두바이 등이 대상이다. 백신 접종 완료자가 상반기 1천만명을 넘고, 하반기에는 백신 접종 완료자가 더 많아질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백신 접종 완료자란 국내에서 백신별 권장 횟수 접종을 마치고 항체 형성기간 2주가 지난 사람을 말한다. 해외 입국시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된다.
하와이는 상품에 따라 1~2일 관광 외에 개별 자유일정이 가능하고, 허니문 수요가 많은 몰디브는 ‘몰디브 7일-쉐라톤 풀문리조트’ 등 전일정 리조트식을 포함한 올인크루시브 상품으로 구성됐다. 스위스는 전일 관광일정 혹은 투어텔 등 여행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여행의 새로운 기준을 위해 마련한 ‘안전 여행 프로그램’을 이번 기획전 상품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높은 수준의 방역지침을 준수한 호텔·식당·관광지 등을 엄선했다. 식당은 일행 단독 테이블을 제공하며, 전용버스는 주기적인 소독과 환기는 물론이고 이용 좌석을 50% 이내로 제한한다. 일정은 밀집된 실내 관광지를 지양하고 안전 교육을 이수한 가이드가 동행해 여행객의 증상 체크 및 여행지의 안전지침과 준수사항을 안내한다.
또한 자유일정 중에도 가이드가 카카오톡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고, 해외여행 중 긴급상황 발생 시 24시간 해외 긴급 의료지원 서비스(ASSIST CARD)도 제공한다. 여행객은 ‘출발 전 자가진단'과 '안전여행 기본 체크' 등 총 32개 항목으로 구성된 안심여행 체크 리스트를 통해 여행을 준비할 수 있다.
하나투어는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방역지침을 준수한 여행상품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임을 감안해 2~3명 등 소수 인원 출발도 가능하고, 코로나19로 여행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취소 위약금이 발생하지 않으며, 출발일 및 지역 변경도 가능하도록 상품을 유연화했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백신 접종 완료자는 자기격리 의무가 면제된다는 정부 발표 이후 백신 접종 노쇼(접종을 하기로 해놓고 안나타나는 것)가 거의 없어졌다는 얘기가 있다. 해외여행을 꿈꿨거나 골프 마니아 등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활성화하는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