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션 이지노 ⓒ이코노미21
[이코노미21] 남성이 몸으로 즐기고 여성은 머리로 느낀다
남성이 몸으로 즐기는 것에 비하여 여성은 주로 머리로 느낀다. 멋진 밤을 즐기고 싶다면 그녀에게 근사한 저녁을 사라
성적인 욕구는 개인적인 차가 많다. 여성의 성적 욕구는 아쉽게도 남성의 욕구와는 많은 차이를 두고 있을 뿐 더러 남성처럼 왕성한 성욕을 느끼지 않는다는 점에서 많은 남성들이 좌절하곤 한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세계 여러 문화권에서 최음제를 찾아 남성이 원하는 욕구를 여성이 가질 수 있게 하려는 노력이 꾸준히 계속됐을 것이다.
무엇이 여성의 성욕을 조절할까. 여성은 생리적 측면으로 봤을 때에 월경주기를 따르기 마련이다.
동물의 경우, 암컷이 새끼를 가질 수 있는 발정기가 따로 있어 이때가 되면 성기가 충혈되고 커져 수컷을 유인한다. 하지만 인간은 진화 과정에서 여성이 자신의 배란을 주변에서 알아채지 못하도록 은폐해 버렸고, 그래서 남자들은 상대 여자가 낳은 아이가 내 아이인지 그렇지 않은지 몰라 전전긍긍하게 되는 비극을 만들기도 했다. 비록 여성이 이처럼 배란을 은폐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배란기의 성욕 상승 커브는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다.
여성의 생리주기로 성욕을 설명하는 것은 주변의 자극이 전혀 없거나 미약한 상황을 전제로 한다. 주변의 다양한 상황에 노출돼 있는 현대인들에서 단순히 생리주기로 성욕을 논한다는 것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주변의 자극이 여성 몸에서 생리적 변화를 일으켜 성욕을 불러일으키는데 이때 놀랍게도 이 역할은 남성호르몬 안드로겐이 맡는다. 여성은 고환이 없기 때문에 남성호르몬을 직접 만들 수 없고, 난소에서 만들어진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일부가 남성호르몬으로 전환된다. 여성의 혈액에 존재하는 소량의 남성호르몬은 대뇌에 직접 작용해 성욕을 증가시키고 적극적인 성향을 유지시킨다.
선천적으로 남성호르몬 수용체의 기능이 없는 남자는 여성의 몸으로 성장한다. 이를 의학적으로 ‘여성화증후군(feminization syndrome)’이라고 한다. 이들은 남성호르몬이 매우 많기 때문에 매우 적극적인 성향을 띤다. 역사적으로 프랑스의 잔 다르크는 이 병(?)을 가진 여자로 추측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하버드 의과대학의 연구 결과도 매우 흥미롭다. 550명의 중년여성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쪽은 주 2회 바르는 안드로겐 치료를 했고, 다른 쪽은 아무런 효과가 없는 위약으로 치료했다. 6개월이 지난 후에 보니 치료를 받은 여성은 평균 2주에 한번 이상 만족스런 성교를 경험한 반면, 위약으로 치료한 여성은 평균 2개월에 한번 정도에 불과했다. 즉, 안드로겐 치료가 여성의 성적 만족도를 약 4배 이상 향상시킨 셈이었다. 남성이 몸으로 즐기는 것에 비하여 여성은 주로 머리로 느낀다. 멋진 밤을 즐기고 싶다면 그녀에게 근사한 저녁을 사라. 바닷가재는 인산이 풍부하여 애액을 많게 해준다. 촛불과 사과향기는 여성을 더욱 자극한다. 열애시절의 사진이나 비디오를 같이 보는 것도 좋다. 대뇌에서 이미지는 감정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사랑의 감정이 되살아난다. 박문수 선릉탑비뇨기과 원장
최근 발표된 하버드 의과대학의 연구 결과도 매우 흥미롭다. 550명의 중년여성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쪽은 주 2회 바르는 안드로겐 치료를 했고, 다른 쪽은 아무런 효과가 없는 위약으로 치료했다. 6개월이 지난 후에 보니 치료를 받은 여성은 평균 2주에 한번 이상 만족스런 성교를 경험한 반면, 위약으로 치료한 여성은 평균 2개월에 한번 정도에 불과했다. 즉, 안드로겐 치료가 여성의 성적 만족도를 약 4배 이상 향상시킨 셈이었다. 남성이 몸으로 즐기는 것에 비하여 여성은 주로 머리로 느낀다. 멋진 밤을 즐기고 싶다면 그녀에게 근사한 저녁을 사라. 바닷가재는 인산이 풍부하여 애액을 많게 해준다. 촛불과 사과향기는 여성을 더욱 자극한다. 열애시절의 사진이나 비디오를 같이 보는 것도 좋다. 대뇌에서 이미지는 감정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사랑의 감정이 되살아난다. 박문수 선릉탑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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