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연구에 3개 업체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은은 12일 “시비디시 모의실험 연구 용역 사업의 입찰 참가 신청을 마감했다”며 “그라운드X, 라인플러스, SK주식회사 등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달 중 사업자를 선정해 내달 연구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비디시는 중앙은행이 법정 통화를 동전이나 지폐가 아닌 전자적 형태로 발행하는 것을 말한다. 암호화폐와 비슷하지만 중앙은행의 관리 아래 안정적 화폐 구실이 가능하다는 차이점이 있다.
모의실험은 한은이 시비디시 제조‧발행‧환수 업무를 담당하고, 민간이 이를 유통하는 2계층(two-tier) 운영 방식이다. 다만 한은이 모의실험 이후 곧바로 시비디시를 도입하는 것은 아니다. 향후 새로운 화폐 시대를 대비해 일단 사전 연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