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캠핑용품 사고가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여름 휴가시즌을 맞이해 캠핑장이나 야외에서 사용하는 용품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고 20일 밝혔다.
공정위와 소비자원이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캠핑용품 관련 안전사고는 총 396건이었다. 2018년 115건, 2019년 139건, 지난해 142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가스 누설이나 과열, 폭발 등 화재 관련 안전사고가 245건(61.9%)으로 가장 많았다. 물리적 충격으로 인한 사고가 139건(35.1%)으로 뒤를 이었다. 화재 사고를 일으킨 품목은 부탄가스(81건), 불꽃놀이 제품(31건), 화로(23건), 야외용 버너(23건), 목탄(20건) 순이었다.
특히 숯이나 캠핑용 화로대 등 연소용 제품으로 인한 가스 중독과 질식 사례도 확인됐다. 공정위와 소비자원은 밀폐된 공간에서는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이 있으므로 연소용 제품 사용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또 다 쓴 부탄 캔도 소량의 가스가 남아있으므로 화기에서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폐기하며, 삼발이보다 큰 불판은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이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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