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일평균 외환거래액이 전 분기 대비 30억9천만달러 줄었다. 연초 투자 열풍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한국은행은 26일 ‘2021년 2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 자료를 통해 올해 2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578억5천만달러로 전 분기와 비교해 5.1%(30억9천만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609억4천만달러로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국내인의 해외 주식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가 모두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외환거래액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후 2분기 들어 증가세가 꺾인 셈이다.
상품별로 보면 올해 2분기 일평균 현물환 거래 규모가 228억8천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16억6천만달러 줄었다. 같은 기간 일평균 외환파생상품 거래 또한 349억7천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4억3천만달러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 은행의 거래규모가 255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21억달러(7.6%) 줄었고, 외은지점의 거래규모도 323억5천만달러로 전 분기에 비해 10억달러(3.0%) 감소했다.
연초 투자 열풍이 2분기에 다소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의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현물환 및 외환파생상품 거래 수요가 감소했다”며 “아울러 국내인이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와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이 인플레이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경기 고점 등에 대한 우려로 외환거래를 전 분기보다 줄였다”고 설명했다.
전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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