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한 식당에 지난 5일 코로나19 거리두기 4단계와 폭염으로 인해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올해 2분기 서비스업 생산이 전국 16개 시도에서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했다. 2분기에 외부 활동이 늘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숙박·음식점, 예술·스포츠·여가 업종 등이 증가세로 돌아선 영향이 크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3분기에는 다시 감소세로 접어들 전망이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을 보면, 서비스업 생산은 서울(8.0%)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전국 시도 모두에서 늘었다. 서울은 코로나19로 지난해 1분기부터 줄곧 뒷걸음쳤던 운수·창고업(25.1%), 숙박·음식점(2.6%), 예술·스포츠·여가(34.1%) 업종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여기에 주식시장 활황 등에 따른 금융·보험업(11.8%)도 증가세에 일조했다.
이런 양상은 다른 시도에서도 비슷했다. 부산(6.0%)은 숙박·음식점(2.4%), 예술·스포츠·여가(23.3%) 등에서 그동안의 감소세에서 반등했다. 충남(5.7%)을 비롯해 경기(5.4%), 대구(5.3%)나 인천(5.1%), 경북(4.9%), 광주(4.0%), 울산(3.3%) 등 다른 시도에서도 두 업종의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 4차 유행 탓에 3분기에는 서비스업 생산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이민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지난해 2분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생산이 줄었던 비대면업종이 올해 2분기 바깥 활동이 늘어나면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3분기에는 다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2분기 소매판매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2곳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줄었다. 지역별로는 울산(-5.8%)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전북(-5.1%), 대전(-4.3%), 광주(-4.2%), 인천(-4.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제주(15.7%), 서울(6.4%), 부산(4.8%) 등은 증가했다. 제주는 면세점(123.4%) 판매 급증의 영향이 컸다. .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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