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차를 포괄하는 친환경 자동차 분야에서 갖가지 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내놓은 ‘7월 국내 자동차 산업 동향’ 자료를 보면, 친환경차 내수 판매 대수 2만9821대 가운데 국산차는 2만654대였다. 국산 친환경차 내수 판매가 월간 2만대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기존 최다 기록은 지난 6월의 1만9452대였다. 국산 친환경차 판매 호조는 전기차가 지난해 7월보다 191.0% 늘어난 6806대 팔린 데서 비롯됐다. 국산 친환경차 중 하이브리드차 내수 판매는 22.8% 늘었고, 수소차는 30% 줄었다.
수입 친환경차의 경우 전기차 판매가 26.7% 줄었음에도 하이브리드차(165.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118.1%) 판매 호조로 124.7% 증가한 9167대의 내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전체 승용차 대비 친환경차의 내수 판매 비중은 20.2%로 두 달 연속 20%대를 유지했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지난 6월 21.1%로 처음으로 20%를 돌파한 바 있다.
친환경차 수출 기록도 눈에 띈다. 수출 대수는 27.4% 증가한 3만4571대, 수출금액은 36.3% 늘어난 9억8천만 달러로 수출 대수·금액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호조세가 수출 증가를 이끌며 친환경차 수출은 전체 승용차 수출 중 20.0%(대수 기준)를 차지했다. 2019년 7월 12.4%, 2020년 7월 14.9%에서 대폭 높아졌다. 수출액 기준 친환경차 비중은 22.2%(올해 7월) 수준이다.
자동차 산업 전반을 보면, 지난해 7월에 견줘 생산(29만7585대)은 13.9% 줄었고, 내수(-9.6%)와 수출(-2.9%)도 뒷걸음질 쳤다. 생산·수출 감소는 지난해 같은 달의 수출 확대에 따른 생산량 증가 영향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조업일수 감소(2일 이상) 때문이라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지난해 5~6월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급감에서 비롯된 적체 물량이 7월에 수출되면서 7월 생산은 2020년 월평균 대비 18.3% 많았다는 설명이다. 수출 물량 감소에도 수출금액은 12.3% 늘어난 41억 달러를 기록했다. 내수는 친환경차 판매 확대(65.7%)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신차효과 감소 및 공급물량 감축으로 줄어 14만7697대에 머물렀다. 김영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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