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장기간 지속된 폭염 영향으로 제철 과일과 채소 가격이 추석을 앞두고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수박이 진열되어 있다. 연합뉴스.
폭염과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9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한달 전보다 0.7% 상승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째 상승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7.1% 올라 2011년 6월(7.2%) 이후 10년 1개월 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림수산품은 농축산물(2.4%)이 올라 한달 전보다 1.5% 상승했다. 폭염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시금치가 76%, 수박이 40.1% 급등했다. 닭고기도 18.4% 올랐다. 공산품은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석탄·석유제품(5.1%), 제1차금속제품(1.6%) 중심으로 1.0% 상승했다. 디램 가격이 8.7% 올랐고 휘발유는 8.2% 상승했다. 전력, 가스, 수도·폐기물은 가스, 증기 및 온수(2.3%)가 올라 0.7% 상승했다. 서비스는 운송서비스(1.0%), 음식·숙박서비스(0.6%) 등이 올라 0.4% 상승했다.
수입품을 포함한 지난달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8.2%)를 중심으로 한달 전보다 1.8% 상승했다. 1년 전 대비로는 10.0% 상승했다. 수출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2.0%)을 중심으로 한달 전보다 1.4% 올랐다. 1년 전보다는 9.3% 상승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