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심리상담소 마련해 고객의 마음까지 어루만져

지난달 20일 롯백 동탄점에 3호점 열어
육아에 어려움 겪는 맘들 심리 케어
미술심리상담, 무료 원데이클래스 마련

롯데쇼핑이 고객 맞춤형 심리상담소를 마련해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엄마들을 위한 심리 케어는 물론 아이들을 위한 심리 상담과 아동지능검사를 특화해 진행하고 있다. 롯데마트 잠실점에 위치한 ‘리조이스 심리상담소’ 2호점. 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이 대형 쇼핑몰 안에 맞춤형 심리상담소를 열어 고객들의 마음을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롯데마트 잠실점에 이어 지난달 20일 수도권 최대 규모로 오픈한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마련한 ‘리조이스 심리상담소’는 오픈 전부터 동탄 맘카페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성가족부 자료를 보면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가족심리상담 수요가 지난해 1∼5월 6만300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11만7207건으로 1년새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30 젊은층의 우울 위험군 비율이 각각 24.3%, 22.6%로 50∼60대(각 13.5%)의 1.5배 이상으로 조사됐다. 우울 평균 점수의 경우 여성의 우울 점수가 5.3점으로 남성(4.7점)보다 높고, 그중에서도 20대 여성의 우울 점수는 5.9점으로 모든 성별과 연령대 중에서도 가장 높았다.
롯데쇼핑에서는 “실제로 ‘리조이스 심리상담소’ 1, 2호점을 찾는 고객들을 분석한 결과 여성 비율이 80%, 20∼30대 비율이 50% 이상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인해 10대 청소년의 우울증도 최근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최근 전국 만 13∼18살 청소년 57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조사 결과를 보면 청소년의 10.2%는 ‘최근 2주 이내에 자해나 자살을 생각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중학생(7.5%)보다 고등학생(13.8%)이 더 높았다. 정신건강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도 늘고 있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조사 결과 올해 1분기 정신건강 상담 건수는 2만7042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7.2% 급증했다.
실제로 롯데마트 잠실점에 위치한 2호점의 경우 올해 상반기 문을 연 이후 80%에 이르는 예약률을 보였다. 40% 이상이 재방문 고객이며 특히 주말에는 예약이 조기 마감되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상담 수요가 많다.
롯데쇼핑은 동탄점이 위치한 화성시의 인구가 40대 이하 비중이 약 72%로 전국 평균보다 약 13%포인트 높은 젊은 도시일 뿐만 아니라, 출산율 수도권 1위, 맘카페 회원수 40만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30∼40대 젊은 엄마들이 많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인 것을 반영해 심리상담소 입점을 적극 고려했다. 또 서울에 비해 이 지역이 상담소가 크게 부족하다는 점도 입점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다.
상담 프로그램도 동탄 주민들을 위한 맞춤 기획으로,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엄마들을 위한 심리 케어는 물론 아이들을 위한 심리 상담과 아동지능검사를 특화했다. 전문 심리 상담 자격을 보유한 상담사가 상주해 아동의 심리와 지능 상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누리집(rejoicelotte3.modoo.at)을 통한 사전 예약 및 현장 접수를 통해 상담이 가능하며, 대표적인 상담 콘텐츠로는 성격·기질 검사, 부모·양육 상담, 커플·부부·가족 상담 등이 있다.
개장 기념으로 9월 말까지 미술 심리상담 등 모든 상담 프로그램에 대해 50% 할인 행사를 벌이고, 미술 테라피, 컬러 테라피 등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무료 원데이 클래스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지역 맘카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후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상담소는 문화센터가 있는 지하 2층 라이프 스타일 공간인 ‘Be Slow’ 쪽에 있다.  
김아리 기획콘텐츠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