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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국내 기업, 중국 비즈니스 ‘빨간 불’…4년 전 대비 매출 6.9% 감소

등록 2021-09-06 05:59수정 2021-09-06 09:15

전경련 조사···한국 법인 매출·이익률, 일본 쪽 견줘 대폭 감소
그래픽_장은영
그래픽_장은영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주요 30개 대기업이 지난해 중국에서 거둔 매출은 117조1천억원으로 확인됐다. 4년 전인 2016년에 견줘 6.9% 줄어든 수준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 100대 기업 가운데 중국 매출을 공시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분석해 6일 내놓은 결과에 포함된 내용이다. 중국 매출 감소에 따라 30개 대기업의 전체 해외 매출 중 중국 비중은 2016년 25.6%에서 2020년 22.1%로 3.5%포인트 떨어졌다.

전경련은 2018년부터 미국의 대중국 무역규제로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의 한국산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했다. 지난해 중국에 대한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2018년에 견줘 29.1% 줄었다.

전경련이 인용한 수출입은행 자료를 보면, 중국 현지 한국 법인의 매출도 2016년 1870억 달러(연말 환율 기준 억225조원)에서 2019년 1475억 달러(억171조원)로 21.1% 줄었다. 일본 경제산업성 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일본의 전체 중국법인 매출은 47조6천만엔(약490조원)에서 47조1천만엔(약502조원)으로 1.1% 감소하는 데 그쳤다. 한국의 전체 중국법인 매출은 2013년 2502억 달러(약 261조원)로 정점에 이른 뒤 하락세를 타고 있다.

한국의 전체 중국법인 영업이익률은 2016년 4.6%에서 2019년 2.1%로 줄었다. 같은 기간 일본 쪽은 5.5%에서 5.3%로 약간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브랜드의 중국 내 위상도 떨어졌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자료를 보면, 한국 브랜드 승용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2016년 7.7%에서 2020년(1~9월) 4.0%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일본 브랜드의 점유율은 15.1%에서 22.3%로 높아졌다.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2016년 27.0%에서 2020년 18.9%로 감소했지만, 일본의 점유율은 16.8%에서 24.8%로 높아졌다.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기업의 공세로 2016년 4.9%에서 2019년부터 1%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라고 전경련은 전했다.

지난해 중국에 대한 한국의 직접투자는 45억 달러로 전년에 견줘 23.1% 줄었다. 제조업만 놓고 보면 54억3천만 달러에서 39억9천만 달러로 26.6% 줄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중국의 ‘기술 굴기’에 대한 미국의 차단 조치 등에 다른 대중국 비즈니스 리스크 확대” 때문이라며 “한·중 양국 정부 간 공식·비공식 경제협의체를 가동해 중국 비즈니스 애로 해소,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협상의 조속한 타결에 힘써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 서비스·투자 협상은 2018년 3월 이후 3년 이상 진행 중인 상태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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