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경기 회복에 따른 반도체 수출 증가로 경상수지가 15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7일 ‘2021년 7월 국제수지(잠정)’ 자료를 통해 지난 7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82억1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부터 15개월째 흑자 행진이다.
7월 상품수지는 57억3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543억1천만달러로 26.3% 증가했다. 다만 수입이 485억8천만달러로 35.0%나 증가하면서 전년(70억1천만달러) 대비 상품수지 흑자 폭은 12억8천만달러 축소됐다. 주요국의 경기 회복으로 석유제품이 73.0%, 반도체가 38.2%, 자동차 부품이 35.0% 증가하는 등 통관 기준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수입 또한 원자재 가격 상승, 설비투자 개선, 내구재 소비 확대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7월 서비스 수지는 8천만달러 적자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12억2천만달러 줄었다. 운송수지는 15억9천만달러 흑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해상화물 운송 수입이 증가한 영향이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한 7월 본원소득수지는 28억달러 흑자로 전년 대비 흑자 폭이 11억1천만달러 확대됐다. 국내기관투자가 등의 배당 수입이 늘어나면서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전년 대비 12억6천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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