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을 위해 학원에 다니는 등 취업 준비를 한 사람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특히 오랜 기간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으로 간주하는 ‘30대 취준생’이 1년 전보다 17% 가까이 늘었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 포털(KOSIS) 등을 보면, 8월 취업준비자는 87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3000명(6.4%) 늘었다. 2003년 이후 같은 달 기준 가장 많았다. 취준생은 지난해 평균 79만1000명 가량이었는데 올 1월 80만5000명으로 80만명대를 돌파한 뒤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85만명대를 웃돌고 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7만9천명으로 1년 전(15만3천명)보다 2만6천명(16.9%) 증가했다. 20대는 58만9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천명(0.9%) 증가하며 전체 취준생 가운데 가장 많았다. 또 40대(5만6천명)가 1만1천명(23.2%), 50대(2만5천명)가 3천명(14.0%)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48만9천명, 여성이 38만5천명이었다. 취업준비자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 시험 준비를 위해 학원이나 기관에 다니는 등 현재 취업을 알아보고 있는 사람을 뜻한다.
한편 지난달 취업자 가운데 추가 취업이나 전직을 희망한 사람은 129만3천명이었다. 현재보다 근로 시간을 늘리고 싶거나, 다른 일도 하고 싶거나, 더 많이 일할 수 있는 자리로 바꾸고 싶은 이들이다. 50대(35만2천명)가 27.2%로 가장 많았고, 60살 이상(31만3천명·24.2%), 40대(26만9천명·20.8%), 30대(18만7천명·14.5%)가 뒤를 이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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