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대 시중은행이 중금리 대출을 2년 전에 비해 42%나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아 6일 공개한 ‘시중 5대 은행의 중금리 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중금리 대출 총액은 2018년 4130억8000여만원에서 2019년 2675억3000여만원으로 급감했고, 지난해에도 2379억7000여만원으로 줄었다.
5대 은행의 현황을 세부적으로 보면 2018년 대비 지난해 중금리 대출 취급액은 신한은행 1148억원(53%), 하나은행 681억원(55%), 국민은행 433억원(76%), 농협은행 184억원(93%) 순으로 많이 줄었다. 우리은행은 2018년에 중금리 대출을 제공하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2019년에 비해 2억3000만원을 줄였다.
진선미 의원은 “중금리 대출이 확대되면 중신용자의 이자 부담이 경감되며, 고금리로 이미 대출을 받은 사람들에게도 낮은 금리로 전환할 수 있는 추가적 기회가 된다”며 “대형은행은 다양한 형태의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만큼, 고객 선별 능력 또한 높일 수 있다. 리스크 관리에 급급하기보다 대형 은행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달성하길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노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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