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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수소 사용량 22만톤→2030년 390만톤…애초 계획 두배로

등록 2021-10-07 15:47수정 2021-10-08 02:40

정부, ‘수소 선도국가 비전’ 보고
청정수소 비율 2030년 50%, 2050년 100%로
수소연료전지 연 10만기 생산공장 신축
해외 청정수소 개발 개념도(‘H2 STAR 프로젝트’). 산업부 제공
해외 청정수소 개발 개념도(‘H2 STAR 프로젝트’). 산업부 제공

정부가 현재 22만톤 수준인 수소 사용량을 2030년엔 390만톤, 2050년 2700만톤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사용되는 수소 중 청정 수소 비중을 2030년 50%, 2050년 10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청정수소란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그린수소와 소량 발생하는 블루수소를 가리킨다. 현재 쓰이는 수소는 대체로 화학·철강 공장 등 생산시설에서 제품 제조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부생수소(또는 그레이 수소)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일 인천 청라 현대모비스 투자 예정지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수소경제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 자리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문 장관은 “수소가 한국 주도의 ‘첫 번째 에너지’가 될 수 있도록 국내외 청정수소 생산을 주도하고 수소 경제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이날 제시한 수소 사용량은 애초 계획보다 대폭 늘어난 수준이다. 2019년 1월 ‘수소 경제 로드맵’ 상 2030년 수소 사용량은 이번 계획의 절반가량인 194만톤으로 제시된 바 있다.

정부는 청정수소 중심의 수소 경제로 빠르게 전환하도록 실증 지원 등으로 뒷받침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터라 탄소 발생이 없는 ‘그린수소’를 2030년 25만톤에서 2050년 300만톤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생산되는 ‘블루수소’는 75만톤에서 200만톤으로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또 수소전문 대학교·대학원 과정 신설, 업종 전환 재교육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일자리를 5만개가량 창출하고, 규제 특례(샌드박스)를 활용한 우선 사용 승인 등으로 안전관리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비전을 ‘수소 경제이행 기본계획’에 담아 11월 중 열릴 제4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뒤 세계 첫 수소법 제정, 수소경제위원회 출범 등 제도 기반 구축을 바탕으로 수소차·수소충전소·연료전지 보급 등 3대 분야에서 2년 연속 세계 최고를 기록했으며, 트램(노면전차), 화물·청소 트럭, 지게차 등 다양한 수소 이동수단을 실증 중이라고 성과를 소개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특화단지에는 2023년 출시 예정인 수소차 새 모델 등에 장착되는 차세대 연료전지를 연 10만기 생산해낼 수 있는 현대모비스 공장이 들어서고, 수소연료전지 연구단지도 함께 구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소차 전차종 출시에 대비한 차량용 연료전지 생산량을 확보하게 된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이곳에 2023년까지 1조3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여기서 비롯되는 신규 고용 규모는 1500명 남짓이다. 현대차그룹의 수소 관련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청정수소가 뭐야?

수소가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을 받는 까닭은 수소를 활용한 전기 생산 과정에서 어떤 오염물질도 발생되지 않아서다. 부산물은 물이 유일하다. 하지만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발생 여부와 그 정도에 따라 수소에는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다. 그레이수소, 블루수소, 그린수소가 그것이다.

그레이수소는 천연가스의 주성분인 메탄과 고온의 수증기 간 화학반응을 거쳐 생산된다. 이 때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터라 상대적으로 친환경성이 떨어진다. 블루수소는 철강이나 화학제품 등 공산품 제조 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기체 덩어리를 탄소 포집 기술을 활용해 생산한 수소를 가리킨다. 탄소를 100% 제거하지 못하는 터라 친환경성은 그린수소에 미치지 못한다. 그린수소는 말 그대로 생산과정에서 탄소를 전혀 배출되지 않는 수소를 가리킨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로 물을 분해해 생산한 수소다. 통일된 기준은 없으나 한국 정부는 그린수소와 블루수소를 ‘청정수소’라고 분류한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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