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 안에 들어서게 될 ‘산업기계 재제조 지원센터’ 조감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기계 ‘재제조’를 국가 차원에서 뒷받침하는 기반이 마련된다. 재제조는 고장 났거나 성능이 떨어진 노후 기계 부품을 진단해 신품 수준으로 복원하는 작업이며, 자원 절약을 통한 환경 보호의 유력한 수단으로 꼽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경상남도, 창원시는 21일 창원국가산업단지에서 재제조 기술개발과 성능평가 지원을 위한 ‘산업기계 재제조 지원센터’ 기공식을 열었다. 창원산업단지 안에 들어서게 될 이 센터는 연구동(지상 3층)과 장비동(지상 2층)으로 짜이며, 2024년 완공 예정이다. 여기에는 국비 101억원, 지방비 100억원 등 총 201억원이 투자된다.
산업부는 “재제조는 신제품 생산에 견줘 가격은 50~60% 수준으로 낮고 에너지와 자원을 80~90%까지 줄일 수 있어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에 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재제조 지원센터는 품질인증 기준과 연계한 산업기계 재제조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성능평가를 통해 재제조 제품의 품질 신뢰도를 높이는 일을 하게 된다. 또 전문기업 육성, 인력 양성 지원 및 전문가 관계망을 활성화해 재제조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과제로 삼고 있다. 산업부는 “(센터 건립이) 일반 제조업보다 높은 고용창출 효과로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최근 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으로 산업계의 탄소 중립 전환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창원 ‘산업기계 재제조 지원센터’가 순환경제 활성화를 통한 탄소배출 감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재제조 핵심 기술개발을 위해 2021년 193억원, 내년엔 284억원을 투자하고 재제조 수요-공급 기업 연계, 신사업 유형 발굴 등 사업화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주 실장은 덧붙였다. 김영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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