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중부지역에 무름병이 발생해 배추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은 충북 청주시의 한 농부가 병해가 난 배추를 가리키고 있다. <한겨레> 자료
연말 김장철을 맞아 다음 달 11일부터 12월8일까지 농축산물 할인쿠폰을 쓰면 김장채소류와 돼지고기가 한도 2만원까지 할인율이 20%까지 오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김장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농축산물 할인쿠폰의 할인율을 11월11일부터 약 한달간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할인 한도를 기존 5만원 구매 시 1만원 할인에서 10만원 구매 시 2만원 할인으로 확대한 것이다. 전통시장은 20%에서 30%로 오른다. 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마트, 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에서 할인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하나로마트는 배추, 무, 고추, 깐마늘, 생강, 양파, 대파 등 김장채소류를 시중 가격 대비 13∼40% 할인된 가격을 판매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김장철에 배추 등이 공급량이 예년보다 줄어들어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배추는 118만t이 생산돼 예년보다 8% 줄어들 전망이다. 강원과 충청권에서 발생한 무름병과 지난해 가격 하락으로 재배면적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11∼12월 도매가격은 포기당 2300∼2500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조금 오를 전망이다. 깐마늘도 생산 감소로 평년보다 21% 오른 1㎏당 7800원으로 21%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무나 건고추는 생산량이 늘어 예년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주요 김장 품목 구입에 어려움이 없도록 김장철에 배추 공급을 1.37배 늘리는 등 정부 비축 물량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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