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개월간 회사 14곳이 카카오 계열사로 새로 편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8월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3개월간 발생한 대규모 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내용을 3일 공개했다. 총 106곳이 계열사로 신규 편입됐으며 54곳이 제외됐다. 이 기간 대규모 기업집단의 소속회사는 2652개사에서 2704개사로 52곳 늘었다.
신규 편입 계열사가 가장 많은 곳은 카카오였다. 3개월간 14개 회사가 카카오 기업집단에 편입됐다. 지그재그(현 카카오스타일), 손자소프트, 크래들스튜디오, 아이앤아이소프트, 래디쉬코리아, 플레이하드, 바달, 트리플라, 키위미디어컴퍼니 등 9곳의 지분을 취득했다.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 등 4곳이 새로 설립됐고, 시우컴퍼니는 회사 대표가 동일인 관련자로 새로 지정되면서 계열사로 편입됐다.
특히 미디어 콘텐츠 사업 쪽 변화가 두드러졌다. 영화·드라마 제작과 관련된 회사 5곳이 카카오 계열사로 편입됐다. 제작사뿐 아니라 아이앤아이소프트 같은 미디어 콘텐츠 스트리밍 솔루션 개발 업체나 키위미디어컴퍼니 같은 영상 번역 업체도 포함됐다. 웹소설이나 게임 쪽 투자도 눈에 띄었다. 래디쉬코리아는 이번에 카카오가 북미 웹소설 플랫폼 기업 래디쉬 미디어를 인수하면서 동반 편입된 국내 회사다. 카카오 계열사 넵튠이 인수한 게임 개발사도 플레이하드와 트리플라 등 2곳이었다. 배달이나 대리운전 등 모빌리티 분야의 신규 편입 계열사도 3곳에 이르렀다.
카카오 다음으로는 SK(10곳), 중앙(8곳) 등의 순서로 신규 편입 계열사가 많았다. SK의 경우 지분 취득으로 인한 편입은 대원그린에너지와 새한환경 등 3곳에 그쳤고, 나머지 7곳은 모두 신설된 회사였다.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한 SK온 과 SK어스온 등이 반영됐다. 이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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