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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밥 사먹는 도시직장인 가족

등록 2006-02-13 18:47

지난해 가구당외식비 한달 27만원
전체 식료품 지출액 중 절반 차지
여성 사회진출 늘며 꾸준한 증가세
도시근로자들의 외식비가 전체 먹거리 지출액의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 가계수지 자료를 보면,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의 외식비 지출액은 가구당 월평균 27만4283원으로 전체 식료품지출액 56만5416원의 48.5%를 차지했다. 이같은 비율은 소비위축 등의 영향으로 2004년 48.7%보다는 조금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 소비트렌드 변화 등으로 외식비 비중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외식비가 전체 식료품지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80년에는 겨우 4.1%에 불과했으나, 1987년 12.9%, 1989년 20.2%, 1994년 30.3%, 2000년 41.8%, 2003년 47.5% 등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5년 전인 지난 90년과 비교하면, 전체 식료품 지출액은 2.7배 늘었는데, 외식비는 6배 늘었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를 보면, 지난 200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외식시장 규모는 40조원으로 1990년(18조원)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외식비에서 술값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0년만 해도 28%를 차지할 정도였으나, 지난해에는 19%로 줄어 가족중심 문화로의 변화상을 보여줬다. 한달 평균 술값도 지난해 5만1648원(전년대비 -1%)으로 지난 98년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반면, 전체 식료품에서 쌀이 차지하는 비중은 큰 폭으로 줄고 있다. 이는 외식 비중이 늘면서, 집에서 밥을 먹는 횟수가 줄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쌀값 지출액은 2만5423원으로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82년 이후 가장 적었고, 쌀값 지출이 가장 컸던 지난 99년(3만7552원) 이후 계속 줄고 있다. 쌀값이 전체 식료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82년에는 34%로 가장 컸으나, 이후 계속 떨어져 지난 99년 9.2%에 이어 지난해에는 4.5%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도시근로자의 한달 평균 쌀값 지출액은 육류(4만1044원), 채소·해조류(3만8888원), 과실류(3만3700원) 지출액보다 낮고, 빵·과자(2만4433원) 지출액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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