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발병으로 계란 값 상승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가 수입계란 무관세 조처를 내년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책점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내년에도 계란·계란가공품에 대한 수입이 지속될 수 있도록 6개월 간 매달 1억개 물량에 대해 할당관세를 연장적용, 8~30%의 기본 관세율을 0%로 크게 낮추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월과 11월 나란히 3%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나온 가운데 물가 안정을 위한 조처다.
다음주부터는 내년 설 명절을 대비해 물가 대응시스템을 가동한다. 이억원 차관은 “설날은 1년 중 소비자 물가의 체감도가 가장 높은 시기로 서민경제와 직결된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예년 설보다 3주 빠르게 다음주부터 설 명절 물가대응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배추를 비롯해 무, 사과, 배, 밤, 대추, 소·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명태, 물오징어, 갈치, 고등어, 조기, 마른멸치 등 16개 성수품에 쌀을 더해 17개 품목을 물가안정 중점 관리품목으로 지정해 관리할 계획이다. 기재부 차관보가 팀장인 관계부처 합동 특별대응팀이 다음주부터 운영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등 주요 성수품 담당부처는 부처 내에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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