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이하 다주택자 1만5907명…미성년자는 1377명

<한겨레> 자료

지난해 20대 이하 다주택자 수가 1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통계청에서 받은 ‘주택소유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29살 이하 다주택자는 1만5907명으로 전체 다주택 소유자(231만9648명) 가운데 6.9%에 달했다. 절반 이상인 8293명은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다. 경기도가 3878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3422명, 인천 993명 등이었다. 20대 이하 다주택자 중 19살 미만 미성년도 1377명으로 집계됐다. 생애출발선부터 다주택자로 시작한다는 의미다. 미성년자 다주택자의 53.7%인 739명은 수도권 지역(경기 346명, 서울 323명, 인천 70명)에 살았다.

지난해 주택 보유 가구를 주택자산 가액 기준으로 줄을 세웠을 때 상위 1% 가구와 하위 10% 가구의 평균 보유 주택 수는 물론 주택자산가액에서도 큰 격차를 보였다. 지난해 상위 1% 가구가 소유한 평균 주택 수는 4.75채인 반면 하위 10% 가구가 소유한 평균 주택 수는 1채에 불과해 5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주택자산 가액 격차는 수십 배에 달했다. 상위 1% 가구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30억8900만원이었지만, 하위 10% 가구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4500만원으로 약 68.6배 차이가 났다. 또 하위 50%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1억8400만원으로, 상위 1%의 주택자산 가액 대비 17분의1 수준이었다.

김회재 의원은 “막대한 유동성으로 자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불평등이 악화했다”며 “불평등을 시정하기 위한 부의 재분배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등 비생산적 분야에서 생산적인 분야로 자원이 배분되도록, 필요한 정책을 발굴하고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