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 농산어촌 개벽대행진 이끈 박진도 위원장
![박진도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 전국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15일 오후 강원도 춘천에 있는 강원도농업인회관에서 열린 ‘춘천민회’에 앞서 잠시 마스크를 벗고 사진을 찍고 있다. 박수혁 기자 박진도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 전국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15일 오후 강원도 춘천에 있는 강원도농업인회관에서 열린 ‘춘천민회’에 앞서 잠시 마스크를 벗고 사진을 찍고 있다. 박수혁 기자](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400/533/imgdb/original/2021/1219/20211219501857.jpg)
박진도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 전국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15일 오후 강원도 춘천에 있는 강원도농업인회관에서 열린 ‘춘천민회’에 앞서 잠시 마스크를 벗고 사진을 찍고 있다. 박수혁 기자
지난 15일 강원 춘천에서 마무리
8도 18개 시·군 돌며 농촌 현실 목격 “대행진 토대로 정책 전환 촉구할 터
아이·어른 함께 사는 생태공동체 돼야
생산주의 농정 등 예산 돌리면 가능” 박 위원장이 추진위 결성을 주도한 것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경제성장 위주의 삶의 양식과 사회경제 시스템을 하루빨리 전환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코로나19로 우리 삶이 위협받고 있다. 이는 ‘경제는 무한히 성장하고, 경제가 성장하면 모든 것이 좋아질 것’이라는 성장주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강력한 경고다. 그동안 성장주의 탓에 삶에 가치 있는 것들을 너무 많이 잃어버렸다. 사회 발전 패러다임을 ‘경제성장’에서 인간의 보편적 열망인 ‘행복’과 ‘균형’으로 과감하게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민총생산(GNP)이 아니라 국민총행복(Gross National Happiness, GNH)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가 강조하는 국민총행복은 물질적 조건과 함께 교육과 환경, 건강, 문화, 공동체, 여가, 심리적 웰빙, 거버넌스(좋은 민주주의) 등 다양한 요소들의 균형 있는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국민총행복 증진을 위해 박 위원장이 주목하는 분야가 바로 ‘성장주의에 희생된 농업’이다. 그는 “아직 행복하지 않은 농촌 주민의 행복이 증진돼야 하며, 농촌이 아이·어른이 함께 살아가는 행복한 생태공동체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생산주의 농정과 지역 개발주의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필요하며, 이에 기초해 농림어업과 농촌을 개벽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총행복 증진과 농산어촌 개벽을 위한 그의 주장은 3가지 제안과 5가지 해법인 ‘삼강오략’으로 요약된다. 3가지 제안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농촌, 먹을거리 위기에 대응하는 농촌, 지역위기에 대응하는 농촌이다. 이를 위해 농어촌 주민의 행복권 보장, 공익적 직접지불 확대, 먹을거리 기본법 제정, 농어촌 주민수당 지급, 농어촌 주민자치 실현을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는 “농촌문제에 대한 올바른 해답을 찾지 못하고 헤매는 동안 수도권과 대도시 인구 집중이 날로 심화하고 있다. 우리는 농촌 살리기에 새롭고, 많은 예산을 요구하지 않는다. 생산주의 농정과 지역개발에 잘못 사용하고 있는 예산의 정비만으로도 필요한 재정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오는 21일 각 지역 추진위원과 함께 ‘전국회의’를 열어 지역행진을 평가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내년 1월19일 오후 2시 서울 한국언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서울 개벽 대행진’을 열 참이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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