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방역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27일 서울 광진구 건대 맛의 거리가 한산하다. 연합뉴스
지난해 편의점, 한식, 치킨집 등 프랜차이즈(가맹점) 업계 종사자 수와 매출이 크게 줄었다.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매출과 종사자수가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가맹점 조사 결과(잠정)’를 보면, 지난해 전체 가맹점 매출액은 74조3650억원으로 2019년보다 0.3%(2550억원) 줄었다. 가맹점당 연 매출도 3억1550만원으로 같은 기간 9.0%(3130만원)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을 많이 받은 한식(18.7%)과 생맥주·기타주점(15.9%), 커피·비알코올음료(14.7%) 등 업종의 가맹점 당 매출 감소율이 두드러졌다. 의약품(4.6%)과 문구점(4.9%)은 가맹점당 매출이 늘었다.
고용 규모도 줄었다. 지난해 가맹점 종사자 수는 80만3천명으로 전년보다 5.2%(4만4천명)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한식 종사자 수 감소폭(1만1861명, 9.4%)이 가장 컸다. 생맥주·기타주점과 치킨 종사자 수도 각각 전년보다 2881명, 3523명 줄었다.
가맹점 수는 지난해 23만5709개로 전년보다 2만521개(9.5%) 늘었다. 자동차수리업과 가정용세탁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가맹점 수가 증가했다. 음식업은 김밥·간이음식업 가맹점이 1만5840개로 전년보다 18.5% 늘었고, 한식16.5%), 커피·비알코올음료(16.4%), 피자·햄버거(14.9%) 등도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또 치킨(7.7%), 제과점(5.2%) 등 다른 음식업 가맹점도 늘었다. 이진석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자동차 수리와 가정용 세탁은 일부 브랜드의 프랜차이즈 등록 취소로 줄었다”며 “김밥·간이음식, 피자 등은 배달전문점 증가 영향으로 프랜차이즈가 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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