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달러이상 투자 9곳
합병·지분참여 대형화 추세
합병·지분참여 대형화 추세
왕리쥔 주한중국상회 회장
“중국 기업들의 기술 유출 우려는 기우입니다. 세계 최대 수준 기업들이 앞다퉈 중국에 첨단 기술을 제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은 어떻게 시장을 함께 일궈나가며 성장해갈지 고민해야 합니다.”
주한중국상회 회장인 왕리쥔(48·?5c사진) 중국은행 한국 지점장은 14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에서 선진적인 관리방식과 우수한 기술을 배워 나가고 있다”며 “현대자동차에서 보듯이 한국 기업들도 중국에서 성공하려면 우수한 기술력이 뒷받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중국 정부가 발표한 ‘저우주취’(走出去) 확장 정책에 따라 중국 기업들의 한국 진출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100만 달러 이상 투자한 기업들이 9곳에 불과하지만, 최근 합병과 지분참여 등을 통해 투자가 대형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중국 최대 외환은행인 중국은행의 산둥성 부행장을 10년 동안 역임한 그는 3년 전 한국에 부임했다. 그가 부임한 뒤 중국은행 한국지점은 지난해 1천만 달러(100여억원)의 경영이윤을 남기는 눈부신 성과를 보였고, 올 해 서울·안산에 이어 대구에 세번째 지점을 낸다.
“중국은행 한국 지점은 주로 중국계 회사와 거래하는 다른 나라 지점과 달리 삼성과 현대자동차, 엘지와 같은 한국 기업들을 주요 고객으로 갖고 있습니다. 그 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대통령 표창도 받고 한국 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글 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사진 이정용 기자lee312@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