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전산업생산이 전월보다 3% 늘어 1년 5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지난달 기저효과와 함께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3.2% 늘었다. 지난해 6월(3.9%)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지난 10월에는 1.9% 줄어 17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보인 바 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대체공휴일 등 불규칙한 요인 영향이 있던 10월을 제거하고 11월을 9월과 비교하면 산업생산은 1.3% 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11월 증가 폭의 절반 정도는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제조업(5.3%)과 서비스업(2.0%) 생산이 모두 늘었다. 특히 자동차(11.3%) 생산은 1월(12.6%)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서비스부문에선 숙박·음식업(5.6%), 금융·보험(3.0%), 예술·스포츠·여가(8.3%) 등이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10.9% 늘어 2014년 11월(12.0%)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1.9% 감소했다. 어운선 심의관은 “전월 소매판매액 지수가 통계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었기에 그에 대한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4로 0.4포인트 상승하면서 9월(-0.1포인트), 10월(-0.2포인트)의 하락세를 끊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3으로 0.4포인트 하락해 7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10월 조업일수 감소의 기저 영향과 11월 방역 여건 개선 등 영향이 11월 지표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부분 주요 지표가 크게 개선되면서 전반적으로 10월의 부진(전산업생산지수 -1.9%)을 넘어서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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