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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금융 MBA, 인재 몰려 행복한 고민”

등록 2006-02-15 18:45

박성주 KAIST 서울부총장

“응시자 중에는 의사와 변호사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고의 금융전문가 육성이라는 프로그램에 적합하지 않을 것 같아 탈락시켰습니다.”

오는 28일 문을 여는 금융전문대학원 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박성주(56)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부총장은 15일 은행·증권·보험 등 각 금융기관에서 몰려온 우수한 인재들 중에서 신입생을 선발하느라 행복한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박 부총장은 최근 직장 추천 41명, 자비 24명 등 모두 71명의 정규 ‘금융MBA’ 신입생에 대한 전형절차를 마쳤다. 금융전문대학원은 정부가 동북아 금융허브 구축 차원에서 전문 금융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국비 131억원(4년간)을 투입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한국과학기술원이 지난해 말 치열한 경쟁 끝에 설립기관으로 선정됐다.

“금융기관들에 학생 추천을 부탁했는데 어떤 곳은 사내 경쟁률이 20대 1을 넘었다더군요. 주로 은행·증권·보험사의 과장, 대리급들이 많은데 아주 우수한 인재들입니다. 자비로 들어오는 학생 중에는 의사·변호사 등을 포함해 150명 이상이 응시를 했습니다.” 박 부총장은 “조만간 중국·동남아 등 아시아권 국가들에서 10명의 학생을 추가로 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부총장은 금융전문대학원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기 위한 복안을 몇가지 제시했다. 우선 우수한 교수진을 확보하는 것이다. 박 부총장은 “대학원장도 앞으로 6개월간 미국 등 외국에서 명망있는 교수들을 중심으로 물색하기로 했다”며 “또 외국의 저명 교수들을 유치하기 위해 3~5년간에 걸쳐 1년에 몇개월씩 강의하도록 하는 ‘특별 초빙교수제’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수진은 현재 한국과학기술원 테크노경영대학원 금융공학MBA 담당 교수 10명 외에 추가로 10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이 중 3명은 외국인 교수로 채용할 예정이다.

또 현장의 수요를 반영하고 실무능력을 키우기 위해 ‘모듈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모듈방식이란 자산운용·금융공학·보험 등 각 부문별로 관련 교과과정을 묶어 반학기(8주)에 끝내는 것으로, 다양한 내용을 집중 교육하는 장점이 있다. 각 모듈마다 책임 교수를 배치하고, 현장전문가가 파트너 형태로 강의에 참여한다. 박 부총장은 “학생들은 한 학기동안 외국에서 공부하게 할 방침”이라며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과 런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현재 미국 뉴욕대 및 영국 워릭대와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반도체·자동차 등 제조업에서 돈을 벌고 있으나 금융이 취약해 상당부분을 빼앗기고 있다”며 “최고의 금융전문가를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부총장은 현재 아시아인으로는 유일하게 세계경영대학협회(AACSB) 이사진에 포함돼 있으며, 2004년 중국·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 11개국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경영대학협회 발족을 주도해 현재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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