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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기초체력 튼튼한 혁신형 중기 키울 것”

등록 2006-02-15 18:58

장래성 있는 기업에 과감한 금융지원 “대기업 횡포 뿌리뽑을터”
중소기업청 10돌…김성진 청장 인터뷰

“이제는 중소기업의 기초체력을 튼튼히 할 시기입니다. 몸살이나 감기 정도는 거뜬히 넘기는 혁신형 중기를 집중적으로 키워내겠습니다.”

지난 1996년 공업진흥청을 확대·개편해 중소기업청이 문을 연 지 지난 12일로 10년을 맞았다. 김성진(57) 중소기업청장은 15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개청 10돌 맞이 기자회견을 열어 “중소기업들의 낮은 역량이나 과당경쟁, 대-중소기업 양극화 등 전체적인 상황은 10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지만, 정부의 보호만을 바라던 중소기업들이 이제는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중기청은 중소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가 중소기업 정책의 뼈대를 마무리하는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2004년 7·7 대책 이후 8차례에 걸쳐 중소기업 대책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대통령이 주재한 점검회의도 두 차례 열렸어요. 중소기업 정책의 골격은 마련했습니다. 이제는 혁신이죠.” 김 청장은 “올해는 금융지원과 판로확장, 대-중소기업 협력 등 세가지 과제에 중심을 두겠다”며 “이를 위해 기술력과 장래성 있는 중소기업에게는 과감하게 신용 대출을 하고, 판로 확보를 위해 우선 공공부문에 있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대-중소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뿌리뽑는 데 집중하겠다고 공언했다. “대-중소기업 협력 분위기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오고 있지만, 이런 내용이 실무를 맡고있는 대기업 중간 간부까지 전달되는지 의문입니다. 대통령이 나서 분위기 만들고 중기청장이 굽실거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죠.” 김 청장은 “지금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의 99.99%는 납품하는 품목의 원가계산서를 대기업에 제공하고, 대기업은 세세한 원가항목을 하나하나 분석해 그걸로 납품단가를 후려친다”며 “올해 1500여개 납품·수탁기업을 대상으로 결제조건, 과도한 단가인하, 원가계산서 제출 요구 등에 대해 광범위한 실태조사를 벌여 강한 제재조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교섭력을 높이기 위해 중소기업간 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동구매와 공동 기술개발 등을 장려하고, 재정적인 뒷받침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그는 대-중소기업 문제의 원인을 대기업의 ‘착취’와 중소기업의 과당경쟁 등 두가지로 진단했다. “중소기업은 기술력과 생산성을 높이고, 대기업은 상식을 지켜야 해결됩니다. 영원한 숙제죠.”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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