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내 기업 총수 중 주식부자 1위에 다시 올랐다.
기업분석 전문기관 한국CXO연구소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50대 그룹 총수의 주식 재산 현황을 집계해 3일 발표했다. 이번에는 총수가 직접 들고 있는 상장사 지분뿐 아니라, 비상장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 지분까지 집계에 포함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100% 지분을 들고 있는 케이큐브홀딩스의 경우, 케이큐브홀딩스가 보유한 카카오·카카오게임즈 주식도 모두 김 의장 소유로 보는 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말 14조1900억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초 2위에서 한 계단 올랐다. 연초 보유한 주식 가치는 9조5747억원이었으나 4월 고 이건희 회장의 지분을 상속받으면서 15조8185억원으로 불어났다. 이후 주식 가치가 1조원 넘게 줄었지만, 주가 하락으로 다른 총수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도 동반 감소하면서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초 3위에서 한 계단 오른 2위를 차지했다. 주식 평가액은 8조9206억원에서 12조131억원으로 늘었다. 김범수 의장은 지난해 6월 카카오 주가가 1주당 16만9500원까지 올라가면서 한때 주식 재산이 18조원을 넘겨 1위를 탈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 주식 부자 1위를 차지했던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3위로 내려갔다. 1년 새 주식 가치가 40% 넘게 감소했다. 지난해 초 서정진 명예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17조7995억원 수준이었으나 연말에는 10조원217억원으로 떨어졌다.
4위와 5위는 각각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3조6168억원)과 최태원 에스케이(SK) 회장(3조2578억원)이 차지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1조1523억원)은 지난해 초 14위에서 네 계단 오른 10위를 기록했다. 반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이재현 씨제이(CJ) 회장은 지난해 초 각각 4위, 10위에서 두 계단씩 후퇴했다.
이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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