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 단지에서 일반분양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쌍용건설은 서울 송파구 오금동 리모델링 아파트인 ‘송파 더 플래티넘’의 일반분양분을 이달 분양한다고 4일 밝혔다.
기존 송파 오금 아남아파트를 리모델링한 이 단지는 수평증축을 통해 전용면적 37~84㎡ 299가구를 전용 52~106㎡ 328가구로 늘렸다. 이 중 65㎡ 14가구와 72㎡ 15가구 등 29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30가구 미만이어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으며 실거주 의무도 없다. 또 만 19살 이상이면 청약통장 없이 누구나 청약할 수 있고, 계약 후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리모델링 조합이 책정한 분양가는 송파구내 역대 최고가인 3.3㎡당 5200만원이다. 분양가 상한제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심사 등 제약이 없다 보니 조합이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줄이기 위해 분양가를 최대한 높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송파구 일대에 분양된 일반 아파트 중 최고 분양가는 2018년 11월에 나온 마천동 ‘송파건원여미지’ 아파트로 3.3㎡당 3071만원이었다. 다만, 인근 가락동 ‘래미안파크팰리스’의 경우 지난해 전용면적 59㎡ 실거래값이 3.3㎡당 6천만원선을 찍은 것으로 확인된다.
청약은 이달 11일 쌍용건설 더 플래티넘 홈페이지(www.ssyapt.com/songpa)에서 온라인으로 신청을 받고, 당첨자는 온라인 추첨을 통해 12일 발표할 예정이다. 계약금 10%와 중도금 20%(1·2회차)만 준비하면 나머지 70%인 잔금은 입주지정일에 납부할 수 있다. 입주는 2024년 1월 예정이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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