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간 수입물가지수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13일 ‘2021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 자료를 통해 지난해 연간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17.46으로 2014년(118.10)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17.6% 올랐는데 증가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36.2%)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입물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유가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상승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도 108.29으로 2013년(112.20)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14.3%으로, 이 역시 2008년(21.8%)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출물가도 국제유가 등 원자재값 상승 영향을 받았다.
높은 수입물가는 기업들의 생산 비용 증가를 불러온다. 기업들이 부담을 느껴 이를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면 소비자물가에도 상승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