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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연 5%대에서 또…금리인상 가속도에 ‘영끌족’ 식은땀

등록 2022-01-16 15:35수정 2022-01-17 02:34

최근 1년 동안 대출금리 1%p 안팎 올라
대출 이자 부담, 1명당 평균 64만원 추정
17일 12월 기준 코픽스 발표…금리 크게 오를듯
시중은행 대출창구. 한겨레 자료.
시중은행 대출창구. 한겨레 자료.

지난 1년 동안 대출금리가 1%포인트 이상 오르면서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1인당 평균 64만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연 1.25%로 올린 한국은행이 올해 추가로 두 차례 가량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어 이자 부담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로 손쉽게 대출을 받아 부동산, 주식, 가상자산 등에 투자해 온 이들의 경우 급증하는 이자 부담에 자산 가격 하락까지 더해지면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6일 케이비(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이 밝힌 자료를 취합하면 현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는 1년 전보다 1%포인트 안팎 껑충 뛰었다. 지난 14일 기준 이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취급액 기준 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는 연 3.570∼5.070% 수준이다. 1년 전인 2020년 12월31일 당시 주담대 변동금리(2.520∼4.054%)보다 금리 최저와 최대값이 각각 1.050%포인트와 1.016%포인트씩 높아졌다. 같은 기간 주담대 혼합형(고정형) 금리도 연 2.690∼4.200%에서 3.750∼5.510%로 1.060∼1.310%포인트 올랐다. 신용대출금리는 같은 기간 2.650∼3.760%에서 금리 하단과 상단이 0.790%포인트와 0.970%포인트씩 올라 현재 3.440∼4.730%(1등급·1년)다.

이는 한은이 지난해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린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더해 한은은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또 올렸고, 올해 최소 두 차례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은행 대출 금리는 꾸준히 오를 전망이다.

한은은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때 가계의 연간 대출 이자 부담이 3조2000억원 증가한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9월 기준 가계대출 규모(1744조7000억원)에 은행과 모든 대출기관의 변동금리 비중이 73.6%로 같다는 가정을 적용한 결과다. 한은에 따르면 대출자 1명당 연 이자 부담은 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때 289만6000원에서 305만8000원으로 16만2000원 늘어난다. 이 계산대로면 지난 1년 동안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올랐기 때문에 전체 대출 이자 규모는 전체 12조8000억원, 1명당 이자액은 64만4000원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당장 12월 신규취급액 기준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가 17일 발표되는데, 지난해 11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반영된 것이어서 상당 폭 상승할 전망이다. 코픽스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지수로 코픽스가 상승하면 그에 따라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도 오르게 된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주담대 잔액(969조원)의 75.5%가 변동금리형이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한 달 동안 새로 조달한 예금 등 수신상품 금액의 가중평균금리를 뜻한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뒤 은행들이 잇따라 예금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올린 바 있어 이번 코픽스 상승 폭 역시 상당히 클 수 있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은행 관계자는 “수신금리가 0.3∼0.4%포인트 오른 상황이라 최소 그 이상은 코픽스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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