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회복세에 따라 국내 노선을 중심으로 여객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국내 하늘길을 오간 전체 항공기 수가 전년보다 약 11% 증가했다.
23일 국토교통부 집계를 보면, 2021년 국내 항공 교통량은 전년 대비 10.8% 늘어난 46만5천대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275대가 국내 항공로를 이용한 셈이다.
항공 교통량은 2016년 73만9천대, 2017년 76만4천대, 2018년 80만5천대, 2019년 84만2천대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후 2020년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아 반 토막(42만1천대)이 났다가 지난해 회복세를 나타냈다.
국제선과 국내선으로 나눠보면 국내선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국내선 항공 교통량은 26만2440대로 전년보다 18.9% 증가했다. 제주공항을 중심으로 지방공항을 잇는 국내 노선의 운항이 늘고 신규 항공사의 운항이 개시된데다 양양, 여수 등 지방공항의 교통량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국제선 항공 교통량은 20만3029대로 집계됐다. ‘여행안전권역’(트래블버블) 운영, 화물운송 수요 확대 등의 노력에도 델타·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 및 확산 여파로 전년 대비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국내에서 가장 바쁜 공항은 제주공항으로 하루 평균 455대의 비행기가 오갔다. 이어 김포(421대), 인천(418대) 등의 차례였다.
국내에서 가장 붐비는 하늘길은 서울~제주·동남아 구간으로 지난해 하루 평균 545대, 전체 항공기의 약 43%가 이 항공로를 이용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21.7% 증가한 것이다.
정창석 국토부 항공교통과 과장은 “지난해 항공 교통량은 코로나19로 급감한 2020년에 비해 차츰 회복하는 추세를 보였고, 특히 국내선 교통량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했다”면서 “관제시설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항공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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