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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세계경제 흔드는 미 구인난…IMF “고령층·쉬세션·미스매치가 주 원인”

등록 2022-01-23 18:44수정 2022-01-23 18:53

코로나19 이전보다 두드러진 미국 고용 격차
고령층 퇴직 영향 크고, 소득 지원 영향은 ‘미미’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최근 일자리는 많은데, 일꾼이 없는 ‘미국 구인난’은 고령층과 여성들의 노동시장 이탈이 주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나치게 많은 소득 지원 탓에 노동자들의 일자리 복귀가 늦어지고 있다는 일부의 주장과는 거리가 있는 분석 결과다.

19일 국제통화기금(IMF) 블로그에 실린 ‘일자리는 많은데, 일꾼이 부족한 이유’란 글을 보면, 코로나19 전후 나타난 구인난(Employment gap)은 구인-구직자 눈높이 차이(미스매치)와 여성의 경제 참여 저하(She-cession), 고령자의 은퇴에서 비롯됐다. 이 글은 미국과 영국에서 코로나19 직전과 2021년 9~10월 사이 고용 통계 비교를 통해 최근 나타난 구인난 현상의 원인을 따져본 연구보고서를 작성한 아이엠에프 조사국 직원 카클러 피치넬리와 시바타 잇페이가 썼다.

저자들은 코로나19 이후 나타난 구인난의 원인을 100로 봤을 때 약 35는 고령 근로자의 퇴직에 기인한 분석했다. 고령층이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우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자산시장 활황에 따른 주택 및 금융자산 증가로 조기 퇴직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저자들은 “지난해 9월 기준으로 55세 이상 근로자의 비경제활동 증가는 미국, 영국 모두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비해 두드러진 구인난의 약 35%를 설명한다”고 말했다.

노동시장을 떠난 여성들도 구인난에 상당한 영향을 줬다. 저자들은 “(코로나19에 따른) 장기 휴교와 보육 서비스 부족은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에게 부담을 주면서 노동시장을 떠나게 만드는 이른바 ‘쉬세션'을 가져오고 있다”며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5세 미만 자녀를 둔 엄마들의 고용 위축은 미국 전체 고용 격차의 약 16%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구인자와 구직자의 눈높이 차이도 구인난의 원인 중 하나다. 구직자들은 재택근무가 가능한 업종이나 코로나19로 시장이 커진 배달업 등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다만 저자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는 코로나19 시기에선 이런 눈높이 차이가 준 고용시장 충격은 작았다고 밝혔다. 저자들은 “코로나19 미스매치로 인한 고용 손실은 금융위기 때보다 적었다”며 “지난해 가을 기준 미스매치는 미국 구인난의 약 18%를 설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소득 지원이 구인난에 주는 영향은 의외로 적었다. 저자들은 “코로나19 소득 지원 정책으로 근로자들의 고용시장 복귀가 느려졌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미국 실업수당 감소는 직장 복귀에 미미하고, 일시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외에 저자들은 미국의 구인난이 저숙련 일자리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저자들은 “미국과 영국의 ‘빈 일자리’는 저숙련 직업에서 가장 높으며. 이른바 ‘대퇴사'라고 불리는 자발적 이직의 증가도 저숙련 일자리에서 가장 크다”며 “이 현상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지속될지 알 수 없지만, 코로나19로 촉발된 근로자 선호도의 변화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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