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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이찬희 “삼성, 도약 위해 반드시 지배구조개선 해야”

등록 2022-01-26 10:59수정 2022-01-27 02:33

신임 준법감시위원장 기자간담회
“삼성생명의 전자 지분문제도 포함”
ESG 실현·준법경영 정착 중점과제로
“취임뒤 바로 이재용 부회장 만날 것”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신임 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법무법인 율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신임 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법무법인 율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신임 위원장은 2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배구조개선 문제는 삼성의 도약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법무법인 율촌 회의실에서 연 간담회 자리에서 “삼성이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는 것을 추구한다면 지배구조 개선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꼽았다. 다만, “이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신중하게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얽히고 설킨 매듭은 묶는 것보다 푸는 데 시간이 더 걸리는 법”이라며 “취약한 기반 위에 계속해 쌓아 올린 구조물의 경우 밑동 하나를 잘못 건드리면 전체가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지배구조 개선 활동의 범위와 관련해 ‘예컨대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보유 같은 사안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그런 수직적 관계의 지배구조 문제까지 다 포함한다고 보면 된다”며 “국민들이 바라보기에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하는 지배구조는 개선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배구조 개선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외부 전문가 조언과 내부 구성원의 의견을 다양하게 경청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2기 준감위의 중점 추진 과제로 지배구조 개선을 포함한 이에스지(ESG) 경영 실현, 인권우선 준법 경영 확립, 공정하고 투명한 준법경영 정착 등 3가지를 꼽았다.

그는 “기업의 중심은 사람이고, 사람은 모든 변화의 원천”이라며 “기업 내 합리적 근거 없는 어떠한 차별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법감시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공정하고 투명한 준법 경영이 정착되도록 할 것”이라며 “위원회가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견하는 모든 위법 사항에 대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동일한 잣대로 원칙대로 공정하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났느냐는 질문에는 “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완전한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받기 위해 사전에 안 만났다”며 “위원장으로 취임하면 빠른 시일 내에 만나 위원회 활동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2기 준감위 위원 명단이 공개됐다. 1기 위원인 서울대 경영대학 김우진 교수와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성인희 사장은 2기에서도 계속 활동하고, 임기를 남겨둔 원숙연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도 2기 위원으로 남는다. 신규 위원 후보로는 권익환 전 서울남부지검 검사장, 경찰대 출신 여성총경 1호 윤성혜씨, 문화방송(MBC) 경제부장 출신인 홍은주 한양사이버대 경제금융학 교수가 추천됐다. 6명의 위원 중 원숙연 위원을 뺀 5인은 이날부터 28일까지 7개 협약사의 이사회 승인을 거쳐 최종 위촉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김지형 1기 위원장 후임이며 다음 달 5일부터 2년 임기를 시작한다. 서울 용문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사법연수원을 거쳐 2001년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고,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삼성 준감위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7개 삼성 계열사의 준법감시 활동을 벌이는 외부 기구다. 이재용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에 얽힌 것을 계기로 2020년 2월 출범했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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