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음식 주문이 크게 늘어난 데 힘입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00조원에 육박하며 또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전체 소매 거래에서 차지하는 온라인 거래 비중도 27%를 넘어섰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92조8946억원으로 1년 전(159조4384억원)보다 21.0% 증가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1년 이래 최대치다. 전체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 거래액 비중도 28.7%에 이른다. 이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이다. 휴대전화 등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쇼핑을 떼어 내어 보면, 거래액은 138조1951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27.6% 늘었다.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25조6847억원으로 전년보다 48.2% 늘었다. 음·식료품(24조8568억원), 가전·전자·통신기기(22조8238억원) 등을 제치고 23개 상품군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 한 해 전만해도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음·식료품과 가전·전자·통신기기에 미치지 못했다. 이민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코로나19 영향이 이어지며 비대면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배달앱과 음식서비스 등이 등장해 음식서비스의 온라인 거래가 늘었다”고 말했다. 온라인 음식서비스 업태가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다는 얘기다.
이외에 문화·레저서비스와 여행·교통서비스도 거래액이 각각 43.1%, 13.8% 늘었다. 반면 화장품은 12조2070억원으로 전년보다 1.8% 줄었다. 이민경 과장은 “레저와 여행 서비스 등이 회복하기는 했지만 2020년에 워낙 좋지 않았던 점을 염두에 두면 기저효과가 크다”며 “화장품 거래액 감소는 국외 여행객이 줄면서 온라인을 통한 면세점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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