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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2월 역대 최고치 수출 덕에…무역수지 흑자 반전

등록 2022-03-01 09:06수정 2022-03-02 02:32

수출 539억달러로 20.6% 늘어나
반도체 등 주요 품목 모두 증가세
무역수지 8억4천만달러 흑자 기록
에이치엠엠(HMM)의 컨테이너선, HMM 제공
에이치엠엠(HMM)의 컨테이너선, HMM 제공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무역수지가 2월에는 흑자로 돌아섰다. 코로나19 확산 지속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더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도 수출이 2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덕이다. 수입 또한 2월 기준 역대 최대치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6% 늘어난 539억1천만달러, 수입은 25.1% 늘어난 530억7천만달러로 집계돼, 무역수지는 8억4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월 20개월 만에 적자(4억3천만달러)로 돌아선 데 이어 올해 1월 역대 최대 수준인 48억3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국제유가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수입이 2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수출이 월 기준 사상 최고 수준의 일평균 실적(26억9600만달러)을 거두며 무역수지 개선으로 이어졌다. 기존 일평균 최고치는 지난해 9월의 26억6천만달러였다. 수출은 20% 이상 증가하며 2월 기준으론 처음으로 500억달러를 넘어서는 기록도 세웠다. 2월 기준 기존 최대는 2012년의 463억달러였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2월 흑자 전환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이루어낸 의미 있는 성과이며, 우리 제조업의 저력을 보여준 쾌거”라고 평가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조상현 원장은 “2월 중순 이후 난방용 에너지 수입이 줄고, 수출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애초 예상보다 빨리 흑자로 돌아선 것 같다”며 “수출이 경제 버팀목임을 새삼 보여준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15대 주요 품목, 9대 지역 수출이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기록하며 특정 품목·지역 편중 없이 전반적인 수출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4.0%), 컴퓨터(44.5%), 디스플레이(39.2%), 가전(14.6%) 등 정보기술(IT)과 철강(40.1%), 석유화학(24.7%), 석유제품(66.2%), 바이오헬스(24.7%)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반적인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15대 주요 품목 중 자동차 부품(-1.1%)을 빼곤 모두 수출이 늘었다. 차 부품 수출 감소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영향에 따른 해외 공장의 생산 감소 탓이었던 것으로 풀이됐다.

지역별 수출을 보면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아세안 등 4대 시장에서 역대 2월 중 1위 실적을 거뒀고, 중남미와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도 늘며 9대 지역 모두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산업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로 불안정성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이나, 대러시아·우크라이나 수출도 2월까지 증가세를 유지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에 대한 수출 증가율은 1월 22.1%, 2월 48.8%였다. 대우크라이나 수출은 1월 13.6%, 2월엔 21.2% 증가했다.

2월 실적에도 무역수지 흑자 추이가 굳어졌다고 단언하기는 이르다. 에너지 가격 고공 행진,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파장을 고려할 때 여전히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문승욱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요인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수출 증가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에 무역보험 100조원 투입을 비롯한 수출지원 대책을 집중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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