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중 절반이 올해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대부분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더 많은 인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 기준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22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 조사 결과(
신뢰수준 95.0%, 표본오차 ±7.03%포인트)를 6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7~25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서 이메일을 통해 진행했다. 500대 기업 중 140곳이 응답했다.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50.0%였다. 지난해(36.4%)보다는 높고,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 확산되기 전에 조사가 진행됐던 2020년(58.7%)보다는 낮은 수치다. 채용 계획이 미정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2.1%였다. 나머지(7.9%)는 올해 신규채용이 아예 없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17.3%)는 물론 2020년(8.8%)보다도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가 늘 가능성도 제기된다. 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채용 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응답한 기업은 54.3%였다. 41.4%는 지난해보다 채용을 늘리겠다고 했다. 규모를 줄이겠다는 기업은 4.3%에 그쳤다. 대부분의 기업이 최소 지난해 수준의 인원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신규 채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 중 44.8%는 그 이유로 경기 호조를 꼽았다. 회사가 속한 업종 경기가 좋거나 좋아질 전망이라는 것이다. 신산업이나 새로운 직군에 대한 인력 수요가 증가했다(24.1%)거나 미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20.8%)이라는 답이 그 뒤를 이었다.
공개채용의 비중도 지난해보다는 늘어날 전망이다. 공채만 진행하겠다고 답한 기업이 37.9%, 공채와 수시채용을 병행한다고 한 기업이 47.1%에 이르렀다. 수시채용만 한다는 기업은 15.0%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응답한 기업 중 38.2%가 수시채용만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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