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새로운 수장으로 추대키로 한 한국무역협회는 무역업체 8만여개사를 회원으로 거느린 거대 경제단체로서 무엇보다 원화환율 하락 시기에 수출 확대, 무역 증진의 과제를 안고 있다.
또 올해 무역업계의 최대 현안인 한국-미국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추진 및 타결, 무역업계 이익 대변, 조직 활성화, 무협 수익사업과 관련한 잡음 근절 등의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한국은 2004년 수출 2천억달러 달성, 2005년 무역규모 5천억달러 실현 등의 성과를 이루었으나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고유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원화가치 상승 등으로 큰 폭의 수출 증가율 둔화 위기를 맞고 있다.
1월 수출은 234억2천만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4.3% 증가해 한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고 무역수지는 5억9천만달러 흑자에 그쳐 흑자규모가 작년 1월의 30억4천만달러에 비해 24억5천만달러나 감소했다.
이때문에 무역협회는 업계의 애로를 파악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수출난 타개를 위해 업계와 정부 사이에서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960원대로 급락하면서 수출기업들은 80% 이상이 수익이 급격히 줄거나 적자를 보는 심각한 채산성 악화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FTA는 몇년전부터 업계가 추진하고 있는 현안으로 최근 한미 양국이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함에 따라 협상이 구체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된만큼 무역협회는 FTA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업계의 총의를 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국은 한국의 수출 규모 순위가 최근 중국 다음의 2위로 떨어지긴 했으나 수출의 양과 질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한국의 최대 시장인 만큼 FTA를 성사시켜 국내 제조업의 수출 확대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무역협회는 보고 있다.
무협은 한미 FTA를 추진하면서 대미 수출에 유리한 업종의 미국 시장 개방을 최대화하는 하는 한편 수입피해가 예상되는 업종의 개방폭 및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업계의 이익을 효과적으로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 한미 FTA는 업계의 적극적인 추진에도 불구하고 스크린쿼터 논란, 농산물분야 피해 등 쟁점으로 인해 일부 분야의 반대가 적지 않은 만큼 무역협회는 국민을 상대로 협정 체결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이와함께 무역협회는 무역 및 통상 진흥, 해외시장 정보 제공, 중소 무역업체 애로 사항 파악 및 해결방안 모색 등에 미온적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은 만큼 업계 이익 대변이나 애로 해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숙제도 갖고 있다. 무역협회는 또 새 수장을 맞음으로써 조직을 쇄신하고 화합해야 하는 필요성에 직면해 있다. 김재철 회장이 99년부터 7년간 재임하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협회 직원 사이에 불만과 갈등이 적지 않게 표출됐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무역협회는 내부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투서가 수차례 정부 당국과 사정기관에 들어가 골머리를 앓은 적 있다. 무역센터 부동산 등 1조2천억원에 이르는 방대한 자산 관리와 관련해 적지 않게 불거져나왔던 부정 비리 사건을 근절하는 것도 무역협회의 공신력을 높이는 데 필요한 일이다. 한편 이 전장관 개인으로서는 무역분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료출신 '낙하산'이라는 지적이 없지 않은 만큼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무역업계의 입장을 대변하고 협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현경숙 기자 ksh@yna.co.kr (서울=연합뉴스)
무협은 한미 FTA를 추진하면서 대미 수출에 유리한 업종의 미국 시장 개방을 최대화하는 하는 한편 수입피해가 예상되는 업종의 개방폭 및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업계의 이익을 효과적으로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 한미 FTA는 업계의 적극적인 추진에도 불구하고 스크린쿼터 논란, 농산물분야 피해 등 쟁점으로 인해 일부 분야의 반대가 적지 않은 만큼 무역협회는 국민을 상대로 협정 체결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이와함께 무역협회는 무역 및 통상 진흥, 해외시장 정보 제공, 중소 무역업체 애로 사항 파악 및 해결방안 모색 등에 미온적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은 만큼 업계 이익 대변이나 애로 해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숙제도 갖고 있다. 무역협회는 또 새 수장을 맞음으로써 조직을 쇄신하고 화합해야 하는 필요성에 직면해 있다. 김재철 회장이 99년부터 7년간 재임하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협회 직원 사이에 불만과 갈등이 적지 않게 표출됐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무역협회는 내부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투서가 수차례 정부 당국과 사정기관에 들어가 골머리를 앓은 적 있다. 무역센터 부동산 등 1조2천억원에 이르는 방대한 자산 관리와 관련해 적지 않게 불거져나왔던 부정 비리 사건을 근절하는 것도 무역협회의 공신력을 높이는 데 필요한 일이다. 한편 이 전장관 개인으로서는 무역분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료출신 '낙하산'이라는 지적이 없지 않은 만큼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무역업계의 입장을 대변하고 협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현경숙 기자 ks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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