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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빗장 여는 은행들…‘가계주택 대출 태도’ 2019년으로 돌아가

등록 2022-04-11 11:59수정 2022-04-12 02:44

한은 18곳 국내은행 설문조사
2분기 가계주택 관련 대출태도
2019년 3분기 이후 가장 완화적
최근 시장금리가 뛰는 것과는 반대로 시중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대출금리를 스스로 속속 낮추고 있다. 사진은 이날 신한은행 본점 창구 모습. 연합뉴스
최근 시장금리가 뛰는 것과는 반대로 시중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대출금리를 스스로 속속 낮추고 있다. 사진은 이날 신한은행 본점 창구 모습. 연합뉴스

2분기(4~6월) 은행권 가계주택 대출 빗장이 확 열린다. 18개 국내은행의 관련 대출태도지수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하반기 이후 가장 완화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11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를 보면, 18개 국내은행의 올해 2분기 평균 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주택담보대출 등)는 전 분기(-14)보다 대폭 오른 11로 집계됐다. 대출태도지수는 2019년 3분기(3) 이후 꾸준히 음의 값(-)을 기록했으나 이번에 양의 값(+)으로 전환했다. 지수가 양(+)이면 대출 태도를 완화하겠다는 금융기관 수가 강화하겠다는 곳보다 많다는 의미다.

은행들은 일반 신용대출 등 ‘가계일반’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도 평균 3으로 전 분기(-17)보다 매우 완화된 입장을 드러냈다. 이 지수는 2021년 2분기(0) 이후 처음 양의 값(+)으로 전환했다.

비은행권 대출 문턱도 낮아진다. 비은행권의 평균 대출태도지수도 전 분기보다 강화 정도가 축소됐다. 상호저축은행은 -18에서 -15로, 신용카드회사는 -25에서 -13으로 바꿨다. 상호금융조합의 평균 대출태도지수 역시 지난 1분기 -44에서 2분기 -37으로 강화 정도가 약해졌다.

금융기관들은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노력에 따라 작년 하반기 강한 규제를 시행했지만, 올해 들어 점차 느슨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출 수요가 줄어들면서 수익성 우려가 생긴 금융기관들이 다시 영업을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한은은 “국내은행의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그간 관리 정책에 따라 강화 기조를 지속해 왔으나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와 함께 규제 조정이 예상되면서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작년 말 가계부채가 1800조원까지 불어난 상황에서 금융기관 대출 규제 완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국내은행들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2분기 가계의 평균 신용위험지수를 14로 바라봤다. 이 지수는 지난해 1분기(9) 10 밑으로 떨어진 후 4분기(12)부터 두 자릿수로 재상승하고 있다. 가계 신용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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