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열린 ‘상암 자율주행 페스티벌’의 자율주행차 시연회 모습.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오는 6월부터 세종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전용차로에서 국내 첫 자율주행 버스가 달릴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BRT 전용차로에서 주행할 수 있는 신교통형 전용차량의 종류를 20일 고시했다고 밝혔다.
BRT 전용주행로에서 통행 가능한 차량은 시내버스 운송사업에 사용되는 ‘일반형 전용차량’과 신기술이 적용된 ‘신교통형 전용차량’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신교통형 전용차량의 종류가 이번 고시를 통해 구체적으로 규정됐으며, 국토부 장관의 임시운행 허가를 받은 대중교통수단 목적의 자율주행차 등이 포함됐다.
BRT는 전용주행로에서 특정한 전용차량이 운행하는 교통체계로, 일반 승용차 등의 간섭이 적어 자율주행 구현을 위한 물리적 여건이 매우 우수하다. 이에 따라 그간 국토부는 자율주행차 관련 정책 및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BRT가 포함된 충청권 및 세종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를 지정했으며, 세종 BRT 노선에서 국가 연구개발로 제작된 자율주행 버스의 시연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번에 신교통형 전용차량으로 연구개발용뿐 아니라 사업용 자율주행 차량도 함께 고시되면서 향후 BRT 차로에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선 상용화 서비스가 도입·확대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세종 BRT 노선에서는 그간 개발된 자율주행 기술 등을 활용해 오는 6월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버스 유상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대광위 관계자는 “세종시 이외 지역의 BRT 노선에서도 자율주행을 포함한 다양한 신기술이 선제적으로 연구개발 및 상용화되도록 관련 지방자치단체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