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 부두. 연합뉴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하나인 에스앤피(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각각 ‘AA’, ‘안정적’으로 기존대로 유지했다.
26일 에스앤피는 향후 다른 선진국보다 빠른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이같은 전망을 밝혔다. 에스앤피는 “향후 3∼5년 동안 다른 고소득 국가들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여 2022∼25년 평균 경제성장률이 2.4%에 이를 것”이라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22년 3만4천달러에서 2025년 4만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의 경쟁력 있는 제조품 수요가 꾸준히 유지돼 수출과 투자 확대로 이어져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의 경쟁력과 성장률을 지속하는 데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생산성 향상 여부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올해 성장률은 2.5%로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공개한 전망과 같고, 다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피치(2.7%)에 비해서는 조금 낮다.
아울러 일반정부 기준 재정적자는 2023년까지 줄어든 뒤 2024년에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가계부채에 대해 우려는 드러냈다. 에스앤피는 “집값이 오르면서 2020년 가계부채 증가세가 가속화돼 2021년 하반기에야 일부 정책 시행으로 누그러졌다”며 “금리가 계속 오르면 일부 가계의 부채 상환 부담이 커지고 소비지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과의 지정학적 긴장감에 따라 신용등급에 변화가 올 수도 있다고도 했다.
앞서 무디스도 지난 21일 한국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각각 Aa2,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무디스는 2015년 12월, 에스앤피는 2016년 8월에 한국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상향 조정한 뒤 현재까지 그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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