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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경상수지 흑자 23개월째…상품 흑자는 25억달러 줄어

등록 2022-05-10 09:45수정 2022-05-11 02:47

한국은행 ‘3월 국제수지 잠정통계‘
경상수지 67억3천만달러 흑자
석유·원자재 수입액 52.3% 급증
서울 중구 태평로에 있는 한국은행 본관. 연합뉴스
서울 중구 태평로에 있는 한국은행 본관. 연합뉴스

지난 3월까지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23개월째 이어졌다. 하지만 석유·원자재 등의 수입 가격이 뛰면서 상품수지 흑자 폭은 1년 전보다 25억달러 넘게 줄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를 보면, 3월 경상수지는 67억3천만달러(약 8조6천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2020년 5월 이후 23개월 연속 흑자지만, 작년 3월(75억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7억7천만달러 감소했다. 상품수지 흑자는 1년 전보다 25억4천만달러 적은 53억1천만달러에 그쳤다. 수출액(645억1천만달러)이 석유제품·반도체 등의 호조로 16.9%(93억5천만달러) 늘었지만, 수입 원자재가격 급등에 따라 수입액(592억달러) 증가 폭(25.1%·118억8천만달러)이 더 컸기 때문이다.

3월 통관 기준 원자재 수입액은 전년 같은 달보다 52.3% 급증했다. 원자재 중 가스, 석탄, 원유, 석유제품의 수입액 증가율은 각 163.8%, 106.2%, 83.9%, 50.6%에 이르렀다. 서비스수지(운송·여행 등)는 3억6천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작년 3월과 비교하면 11억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운송수지 흑자 규모가 1년 사이 5억7천만달러에서 15억5천만달러로 9억7천만달러 늘었다. 3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년 전보다 74.5%나 오르는 등 수출화물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운송 수입이 같은 기간 28억8천만달러에서 47억5천만달러로 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여행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여행수지 적자 규모(-4억7천만달러)는 지난해 3월(-3억6천만달러)보다 더 커졌다.

본원소득수지(급료·임금·배당·이자의 수취·지급 등)는 11억5천만달러 흑자를 냈지만, 1년 새 흑자액이 1억4천만달러 줄었다. 국내 외국인투자법인의 배당지급이 늘어 배당소득 흑자가 4억7천만달러에서 3억9천만달러로 9천만달러 축소된 데 영향을 받았다.

자본수지를 보여주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3월 중 53억7천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91억1천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28억4천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5억8천만달러 불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2억7천만달러 감소했다.

올해 1분기(1∼3월) 누적 기준 경상수지 흑자는 150억6천만달러(약 19조2천391억원)로 작년 1분기보다 72억7천만달러 줄었다. 4월 경상수지 전망에 대해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4월 통관기준 수출입 동향에서 무역수지가 26억6천만달러 적자를 보였고, 4월은 12월 결산법인의 배당금 지급이 집중되는 시기라서 일시적으로 경상수지 적자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다만 내국인의 해외주식투자 잔액이 많아서 배당금 수입액도 늘어날 수 있어 경상수지 흑자 혹은 적자를 지금 가늠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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