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취임한 구자은 엘에스(LS)그룹 회장. LS제공
엘에스(LS)그룹이 비철금속 소재 사업 계열사 엘에스니꼬동제련의 일본 파트너 소유 지분을 전량 매입한다. 엘에스그룹은 지분 매입 뒤 이 회사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을 포함한 종합 부품 소재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엘에스그룹 지주회사 엘에스는 니꼬동제련의 일본 파트너이자 2대 주주 제이케이제에스(JKJS) 보유 지분 49.9% 전량을 9331억원에 사들이는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하고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엘에스니꼬동제련은 1999년 엘지(LG)전선과 일본 금속회사(JX금속)를 중심으로 한 제이케이제이에스 컨소시엄이 합작해 설립한 소재 회사다.
엘에스는 이번 지분 인수를 위해 사모펀드 운용사(JKL파트너스)로부터 재무적 투자를 받는다. 엘에스는 제이케이엘파트너스에 교환사채를 발행해 우선 엘에스니꼬동제련 지분 100%를 확보하고, 제이케이엘파트너스는 향후 엘에스가 보유한 니꼬동제련 주식 24.9%를 교환사채와 바꾸게 된다. 니꼬동제련은 최근 구리 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
엘에스는 이번 지분 인수로 전기동을 주요 자재로 다루는 그룹 내 계열사와의 사업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니꼬동제련은 국내 최대의 비철금속 소재 기업이다. 전기동 생산량 세계 2위인 울산 온산제련소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9조915억원의 매출을 올려 354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총자산은 3조960억원이다. 엘에스는 “니꼬동제련의 기업공개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구리와 금 등 기존 주력 제품뿐만 아니라 반도체·이차전지 소재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종합 소재 기업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회승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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