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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수도권 거주 청년 구직자 ‘남방한계선’은 대전·세종

등록 2022-06-07 13:39수정 2022-06-07 13:45

대한상의, 수도권 청년구직자 조사
수원·용인 지역 지원 의향 64%
세종·대전 26%, 대구·전주 15%
지난해 열린 한 취업박람회에서 채용공고를 보고 있는 청년들. 연합뉴스
지난해 열린 한 취업박람회에서 채용공고를 보고 있는 청년들. 연합뉴스

“지방에서 혼자 살려면 주거비와 식비가 별도로 더 들어가고, 주말에는 서울로 왕래해야 해 실제 비용이 더 많이 들 수밖에 없다. 부족한 생활 여건이나 연애·결혼에 대한 걱정 등 간접적·심리적 요인까지 감안하면 금전적 메리트는 더 커야 한다.”(경기 판교 거주 청년 구직자 ㄱ씨)

수도권에 사는 청년 구직자의 85%는 비수도권 지역 기업에 취업할 의사가 거의 없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수도권 거주 청년 구직자(20~34살 301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7일 보면, 비수도권 회사의 경우 ‘전혀 지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4.5%, ‘가급적 지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1.6%로 나타났다. ‘공기업 등에만 제한적으로 지원한다’는 응답은 19.6%였고, ‘지역에 상관없이 지원한다’는 답변은 14.3%에 그쳤다.

서울 근접도에 따른 지원 의향을 물었더니 판교·용인은 84.7%, 수원·용인은 64.1%가 취업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그 이남인 평택·충주는 31.9%, 세종·대전은 25.9%로 하락했고, 대구·전주는 14.9%로 뚝 떨어졌다. 대한상의는 “세종·대전 정도가 수도권 청년들이 근무를 고려하는 지리적인 마지노선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료:대한상의
자료:대한상의

기업 규모가 작더라도 수도권 기업을 선호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기업 규모와 지역을 묶어 질문했더니 ‘수도권 중견기업’(50.2%)이 ‘지방 일반 대기업’(49.8%)보다 선호도가 조금 높았다.

지방 근무를 기피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가족·친구 등 네트워크가 없어서’(60.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생활·문화 인프라가 열악해서’(59.8%), ‘주거·생활비가 부담돼서’(48.9%)라는 답변 순이었다. 그 밖에 ‘원하는 직장이 없어서’(14.2%), ‘성장기회가 부족해서’(6.8%), ‘결혼·자녀교육이 어려워서’(5.0%) 등의 답변이 나왔다.

자료:대한상의
자료:대한상의

통계청 조사를 보면, 2020년 기준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유입된 청년인구는 9만1천명으로 2010년에 비해 1.7배가량 증가했다. 반면 비수도권 인구 중 청년 비중은 2010년 19.7%에서 2015년 18.8%, 2020년 17.6%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전인식 대한상의 산업정책실장은 “지역불균형 해소의 핵심은 결국 미래세대인 청년과 지역경제를 이끌어갈 기업이 스스로 찾아와 정착하고 싶은 지역을 만드는 것”이라며 “청년 눈높이에 맞게 지역 생활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기업에 친화적인 제도와 인프라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회승 선임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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