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대기업 국외 계열사, 미국 늘고 중국선 줄어…한화가 삼성 제쳐

등록 2022-06-14 14:08수정 2022-06-15 02:49

한국CXO연구소, 76개 그룹 분석
미국은 284개↑ 중국은 34개↓
한화 637개 삼성 제치고 1위
금융 쪽도 홍콩 감소하고 싱가포르 증가
그래픽_장은영
그래픽_장은영

국내 대기업들의 국외 계열사가 미국에서 크게 늘어난 반면 중국에선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기업분석기관 한국시엑스오(CXO)연구소가 국내 대기업 집단의 국외 계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5월 말 기준 국내 76개 그룹에 속한 기업이 50% 이상 지분을 갖고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국외법인은 123개국 5287개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지정한 자산 5조원 이상 76개 대기업집단이다.

국외 계열사가 가장 많은 곳은 한화였다. 한화의 국외법인 수는 지난해보다 190개 늘어난 637개로 삼성(574개)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삼성 국외법인은 지난해보다 19개 줄었다. 한화는 태양광 등 에너지 관련 국외사업 부문에서 국외 계열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연구소는 분석했다. 이어 에스케이(SK·541개), 현대차(395개), 씨제이(CJ·392개), 엘지(LG·365개), 롯데(206개), 지에스(GS·158개), 포스코(139개), 네이버(104개) 순으로 국외 계열사가 많았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에 위치한 국외법인이 지난해보다 284개 늘어난 1169개로 가장 많았다. 전체 국외법인 중 미국 비중은 지난해 18.8%에서 올해 22.1%로 커졌다. 미국에 법인을 가장 많이 둔 그룹 역시 한화였다. 에스케이 미국법인은 지난해 78개에서 올해 179개로 가장 많이 늘었다. 반면 중국법인 수는 840개로 지난해보다 34개 줄었다. 홍콩법인도 지난해 163개에서 올해 154개로 감소했다. 지난해 홍콩을 포함한 중국법인 수가 1037개로 미국보다 152개 많았는데, 올해는 거꾸로 미국법인이 중국(홍콩 포함)보다 175개 더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오일선 소장은 “대기업 국외법인은 사업별·계약별로 이뤄져 부침이 있다. 최근 국내 대기업들이 중국보다는 미국에서 활발한 비즈니스를 펼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 쪽에서도 홍콩이 감소한 반면 싱가포로 법인이 증가한 게 눈에 띈다”고 말했다.

한편, 버진아일랜드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조세회피처로 지정한 35개 지역에 세운 국외법인 수는 106곳으로 지난해(121곳)보다 줄었다. 반면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세율이 낮아 조세회피성 국가로 분류되는 곳의 국외법인 수는 645곳으로 지난해(610곳)보다 늘었다. 이들 지역에 세운 국외법인 수는 모두 751곳으로 전체 국외법인의 14.2%에 달했다.

김회승 선임기자 honest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단독] 디딤돌 대출의 배신…서민층 줄고, 고소득층이 수혜 누렸다 1.

[단독] 디딤돌 대출의 배신…서민층 줄고, 고소득층이 수혜 누렸다

한국, 재정수입·지출 모두 최하위권…IMF도 ‘증세’ 권고 2.

한국, 재정수입·지출 모두 최하위권…IMF도 ‘증세’ 권고

열흘 못 넘은 ‘한강 노벨상’ 호재…출판주들, 상승분 다 잃었다 3.

열흘 못 넘은 ‘한강 노벨상’ 호재…출판주들, 상승분 다 잃었다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인하 시작…‘자금 대이동’ 촉각 4.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인하 시작…‘자금 대이동’ 촉각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공급, 전·월세 끌어내릴까 [집문집답] 5.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공급, 전·월세 끌어내릴까 [집문집답]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