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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비트코인 2만달러 붕괴, 펀드는 파산 위기…루나발 위기 어디로

등록 2022-06-19 16:24수정 2022-06-20 02:15

‘루나’ 이후 흔들리는 코인시장
비트코인 가격이 오전 한때 1만7천 달러 선까지 떨어지는 등 가상자산(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한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시세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세가 표시돼 있다. 이날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00만 원 초반대에 거래됐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비트코인 가격이 오전 한때 1만7천 달러 선까지 떨어지는 등 가상자산(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한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시세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세가 표시돼 있다. 이날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00만 원 초반대에 거래됐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서 위기 신호가 급증하고 있다. 1년 반 만에 비트코인 2만달러선이 무너진 데 이어, 수조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운용하던 펀드는 파산 위기에 처했다. 하락장의 국면에서 루나 사태가 촉매 역할을 하며 연쇄 반응이 일어나는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코인판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마저 나온다.

19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을 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오전 한때 개당 1만7722달러까지 떨어졌다. 전날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2만달러선을 내준 데 이어 내림폭을 키운 것이다. 지난해 11월 6만9천달러 부근에서 고점을 찍은 것에 견주면 70% 넘게 추락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의 시세도 오전 6시쯤 896달러를 기록했다. 1000달러선이 붕괴된 지 반나절 만에 900달러선도 내준 것이다. 스테이블코인 테더의 시총은 일주일새 6%가량 빠졌다.

비트코인의 추락은 위기 신호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최근 시장 곳곳에서는 가벼이 여기기 어려운 경고음이 들려오고 있다. 파산 위기에 처한 헤지펀드 ‘스리 애로우즈 캐피털’(3AC)도 그 중 하나다. 스리 애로우즈는 지난 4월 기준 30억달러(약 3조8천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굴리던 펀드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보면, 이 펀드는 최근 자산을 매각하거나 다른 기업으로부터 긴급 자금 지원을 받는 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다. 시간을 벌기 위해 채권자들과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의 그림자도 짙어지고 있다. 셀시어스 네트워크에 이어 지난 17일(현지시각)엔 홍콩에 본사를 둔 바벨 파이낸스도 고객 자산의 인출을 중단했다. “통상적이지 않은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두 기업은 고객에게 빌린 가상자산을 다시 대출해주면서 일종의 은행 역할을 해왔다. 이들의 인출 중단으로 공포 심리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카이코는 셀시어스를 두고 “과거 리먼 브라더스와 같은 처지에 내몰렸다”며 “남은 선택지는 보유 자산을 장외에서 팔아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뿐이나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짚었다.

이들 위기는 모두 테라-루나 사태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스리 애로우즈는 지난 2월 2억달러(약 2500억원)어치의 루나를 장외에서 사들였다. 펀드 창립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루나 사태로 인한 (직접적인) 손실은 견딜 수 있었지만, 이후 촉발된 가상자산 폭락장은 더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셀시어스도 루나 사태 이후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사례다. 당시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안 심리가 확산되면서 이더리움 파생상품(stETH)의 가치가 떨어진 게 문제가 됐다. 이 파생상품은 셀시어스 자산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들어 본격화한 하락장에서 루나 사태까지 발생하며 위기의 도화선 역할을 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미국발 금리 인상이 가파른 가도를 달리면서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업계도 위기의 장기화에 대비하는 분위기다. 최근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인력의 18%를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비트코인의 2만달러선 붕괴로 인해) 가상자산 시세에 더 큰 압력이 가해지고 신용경색이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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