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카스피해의 아스트라한 항구에서 동남아시아로 수출하는 목재가 배에 실리고 있다. 아스트라한/타스 연합뉴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1년 전에 견줘 3% 줄었다.
관세청은 “6월 1∼20일 수출액이 31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2일 줄어든 조업 일수를 고려한 6월 하루 평균 수출액은 11% 증가했다. 수출은 올해 5월까지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15개월 내리 지속한 수출 두 자릿수 증가율은 이달 들어 한 자릿수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커졌다.
품목별로 반도체(1.9%), 석유제품(88.3%) 등의 수출액이 1년 전보다 늘었다. 반면 승용차(-23.5%), 자동차 부품(-14.7%), 무선통신기기(-23.5%)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대만(16.5%), 싱가포르(54.9%) 쪽 수출액이 늘고, 중국(-6.8%) 미국(-2.1%), 유럽연합(-5.3%) 등은 줄어들었다.
6월 1∼20일 수입액은 38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1.1% 급증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로 원유(63.8%), 석탄(155.4%), 가스(30.2%) 수입액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국가별로는 중국(23.4%), 미국(13.3%), 사우디아라비아(75.9%)로부터 수입이 증가세를 보였다.
월간 기준 수입액 증가율은 앞서 지난해 6월부터 12개월 연속 수출액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6월(1∼20일) 무역수지는 76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이달 무역수지는 지난 1·4·5월에 이어 또다시 월간 기준 적자를 낼 가능성이 크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모두 155억달러로 집계됐다.
세종/박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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