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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사모펀드 대기업 지분 보유 10년간 7.2%p 상승

등록 2022-06-22 14:27수정 2022-06-22 14:36

전경련, ‘자산 100대 기업’ 분석
오너 일가 보유 지분은 0.4%p 감소
“사모펀드 규제완화로 경영참여 늘어”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 <한겨레> 자료 사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 <한겨레> 자료 사진

지난 10년 동안 사모펀드 보유 대기업 지분은 늘고 오너 지분은 조금 준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발표한 ‘2011년 대비 2021년 자산 100대 기업 주요주주 지분 변동 조사’ 자료를 보면, 이들 기업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주요주주 중 사모펀드 보유 지분이 2011년 평균 14.4%에서 2021년 21.6%로 7.2%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 보유 지분도 7.4%에서 8.7%로 1.3%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오너(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은 같은 기간 43.2%에서 42.8%로 0.4%포인트 낮아졌다. 이번 조사에서 정부나 지주회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기업과 공기업, 2011년 이후 설립된 회사 등은 제외됐다.

2021년 기준 사모펀드·자산운용사 등이 최대주주인 6개사의 경우, 최대주주 지분이 2011년 43.6%에서 2021년 60.0%로 16.4%포인트 증가했다. 국민연금 또는 정부가 최대주주인 기업도 최대주주 보유지분이 같은 기간 각각 1.4%포인트, 0.6%포인트 늘었다. 보고서는 “정부가 기업 인수합병(M&A)이나 자금조달을 활성화한다는 명목으로 사모편드 규제를 완화하면서 금융자본의 기업경영 참여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모펀드는 통상 기업이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금융계열사를 매각할 때 이를 인수하거나 기업이 유동성 위기에 빠졌을 때 자금을 수혈해주는 구실을 한다.

조사대상 100개사 중 지난 10년간 경영권이 변경된 기업은 10곳이다. 이 중 4곳(롯데손해보험·유안타증권·대우건설·에스케이(SK)증권)을 국내외 사모펀드가 인수했다. 보고서는 “최근 교보생명과 어피니티컨소시엄과의 분쟁 사례에서 보듯, 초기에는 재무적 투자자로서 경영자에게 우호적이다가 주주간 계약 등을 빌미로 경영권을 위협한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정부가 사모펀드에 대해 투자대상 기업의 의결권 있는 주식을 10% 이상 취득한 뒤 6개월 이상 보유하도록 하는 자본시장법상 ‘10% 보유의무’를 지난해 폐지해 이런 경향이 더 심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회승 선임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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