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 연합뉴스
가파른 물가오름세 속에 일반 가계소비자들이 내다보는 기대인플레이션(향후 1년 전망)이 3.9%로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전국도시 2500가구 설문조사, 6월13일~20일)를 보면, 가계의 기대인플레이션은 3.9%로 5월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역대 최대였던 2012년 4월(3.9%)와 같은 수준이다. 기대인플레이션의 전월대비 상승폭도 역대 최대였다. 한은은 “생활물가와 밀접한 외식비 등이 오르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이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지난 몇달 동안 기대인플레이션이 과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도 4.0%로 5월 대비 0.6%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금리수준전망 지수(149)도 미국 금리 인상 및 기준금리 추가 인상 예상 등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6월 조사에서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98로, 5월보다 13포인트 크게 낮아졌다. 2020년 4월 하락폭(16포인트)에 근접했다. 이들 지수는 기준값(2003년 1월~2021년 12월 장기평균치=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4로 5월대비 6.2포인트 하락하면서 100 밑으로 떨어졌다. 한은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의 성장 둔화, 주요국 금리 인상, 물가상승세 지속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전망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현재생활형편지수 전월대비 -2포인트, 생활형편전망지수 -5포인트, 가계수입전망지수 -1포인트, 소비지출전망지수 -2포인트, 현재경기판단지수 -14포인트, 향후경기전망지수 -15포인트)가 모두 하락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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